믹스더블 4강 좌절 아쉬움, 형이 달랜다
믹스더블 4강 좌절 아쉬움, 형이 달랜다
  • 윤주민
  • 승인 2018.02.12 16: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체육회 이기복-기정 형제
같이 컬링하는 꿈 위해 의성에
14일부터 남녀 4인조 컬링
“충분히 잘 이끌어 나갈 것”
평창G-30각오다지는남자컬링대표팀
남자 컬링 대표팀 김창민(왼쪽부터), 성세현, 오은수, 이기복.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새롭게 채택된 종목, 컬링 믹스더블에서 우리나라 이기정(23)-장혜지(21·이상 경북체육회)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지난 10일 예선 6차전에서 스위스를 무너뜨리지 못해 2승 4패의 예선 전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떨어졌다.

이기정은 패한 뒤 서러움에 북받쳐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의 ‘분신’이 대기 중이다. 10초 차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이자 형인 이기복(23)이다.

13일 믹스더블 경기가 끝나면 14일부터는 남녀 4인조 컬링 경기가 시작된다.

이기복이 속한 남자컬링 대표팀은 14일 미국과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이 쌍둥이 형제는 소양중학교에서 처음 컬링을 시작했다. 이후 춘천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함께 컬링을 할 수 있는 팀을 찾다가 대한민국 컬링의 메카로 꼽히는 ‘의성’으로 이동했다.

이기정은 “같이 컬링을 하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먼저 의성에 갔다. 좋은 선택이었다”며 경북체육회에 입단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주역도 이들이다. 그러나 둘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진로가 달라졌다. 이기정은 믹스더블로, 이기복은 4인조 남자컬링에 남았다. 그리고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기정은 4강 탈락 확정 후 “남녀 팀 경기가 남아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저희에게 보내준 성원을 남녀팀에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탈락했지만 쌍둥이 형이 있다. 형은 저보다 강하고 단단하니까 충분히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