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천m, 소치 이어 또 충돌 불운
男 1천m, 소치 이어 또 충돌 불운
  • 이상환
  • 승인 2018.02.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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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서이라 함께 넘어져
서, 동메달 획득에 그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금메달 유망종목’이었던 1천m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천m 결승에서 임효준(한체대)과 서이라(화성시청)가 동반 출격했지만 레이스 도중 헝가리 선수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10일 1천500m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임효준의 대회 2관왕도 무산됐다. 임효준은 오는 22일 오후 9시 열리는 남자 쇼트트랙 5천m 계주에서 서이라, 곽윤기, 김도겸, 황대헌과 함께 출전해 다시 2관왕에 도전한다.

서이라가 다시 일어 서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획득해 아쉬움을 달랬다. 이 때문에 캐나다의 사뮈엘 지라르가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라르는 현재 남자 1천m 세계랭킹 4위로 메달 가능성은 있었지만 금메달은 당초 기대하지 못한 선수였다. 지라르의 우승으로 캐나다는 이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한국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 이어 ‘충돌’ 불운으로 두 대회 연속 1천m 정상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한국은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신다운이 결승에 진출했으나 반칙 판정을 받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었다.

그동안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1천m 종목에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었다.

2014년 소치 대회 때까지 모두 7번의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대표팀은 이 종목에서만 9개의 메달(금5·은3·동1)을 획득했다.

김기훈이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이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를 제패했고, 이어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대회 정상에 오르며 이 종목을 평정했다.

하지만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결승에서는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손에 꼽을 만한 ‘어부지리’ 우승자가 나왔다.

당시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선두 그룹에 반 바퀴나 뒤 처져 있었지만 앞서던 안현수, 리자 쥔(중국),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매튜 투르코(캐나다)가 모두 엉키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호주는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안현수)와 2010 밴쿠버 대회(이정수)를 연거푸 거머쥐며 2연패를 달성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2014 소치 대회 우승자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이어서 한국은 사실상 2002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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