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崔 ‘금빛 질주’ 국민 성원에 화답
尹·崔 ‘금빛 질주’ 국민 성원에 화답
  • 윤주민
  • 승인 2018.02.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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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쇼트트랙서 금메달
尹, 고교 3학년 때 운동 시작
압도적 기록으로 경쟁자 물리쳐
崔, 고교 때 시니어 대표팀 발탁
500m 실격패 명예 회복 성공
금메달맛보는윤성빈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윤성빈이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깨물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동안에도 우리나라의 ‘금빛 승전보’가 이어졌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8일째인 지난 16일 스켈레톤 ‘천재’에서 ‘황제’로 화룡정점을 찍은 윤성빈(24·강원도청)이, 17일 오후에는 최민정(20·성남시청)이 설 연휴 기간 전국민의 성원에 금메달로 보답했다.

윤성빈은 15~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의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영원한 우상’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꺾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최초이자 한국 설상(‘설상’ 종목인 썰매는 따로 ‘슬라이딩’으로 구분되기도 함)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12년 윤성빈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평범한 학생 신분이었다. 당시 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이 권유한 게 ‘스켈레톤’이다. 178㎝의 큰 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순간적인 근육의 힘을 본 교사는 윤성빈에게 스켈레톤 입문을 권유했다. 그렇게 윤성빈은 썰매를 탔다.

이 종목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낸 윤성빈은 결국 자신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16일 자신의 우상이던 두쿠르스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기록으로 경쟁자를 모두 물리쳤다. 전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새로운 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환호하는최민정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우승한 최민정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패를 당한 최민정은 1천500m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전국 무대를 평정, 떡잎부터 남달랐던 최민정은 이제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여제’ 칭호를 넘보고 있다.

6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최민정은 유치부 스케이트 대회에서 선수로서의 재능을 발견했다. 최민정의 상승세는 아무도 꺾지 못했다. 중학교 때까지 동계체전에서 메달을 따내며 2014년 1월에는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전 종목을 석권하는 우월함을 뽐냈다. 그리고 소치 대회에서 발견한 쇼트트랙 ‘신예’ 심석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까지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최민정은 2014~2015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대표팀에 발탁됐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 ISU 1∼4차 월드컵에서는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500m와 1천m, 1천500m와 3천000m 계주까지 전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떡잎부터 달랐던 최민정은 심석희와 ‘쌍두마차’로 우리나라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불린다. 지난 13일 500m에서 아쉽게 실격패했지만 17일 1천500m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서며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세계에 알렸다.

이상환·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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