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추월, 4년 전 패배 설욕한다
팀추월, 4년 전 패배 설욕한다
  • 윤주민
  • 승인 2018.02.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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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질랜드 꺾으면 결승 진출
네덜란드와 ‘리턴매치’ 벌일 듯
승리 땐 사상 첫 금메달 획득
남자팀추월팀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이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향한 레이스를 펼친다.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30·대한항공)과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4강전을 벌인다.

준준결승에서는 기록순으로 준결승 진출 팀을 나눴지만 준결승과 결승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리나라는 8개 팀 중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따라서 4위인 뉴질랜드와 맞붙는 유리한 조건에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네덜란드와의 ‘리턴매치’다. 현재 준결승 2위에 오른 네덜란드가 노르웨이를 꺾고 결승에 오를 공산이 크다.

따라서 4년 전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년 전 소치 대회 때 우리나라는 3분40초85에 그쳐 3분37초71을 기록한 오렌지군단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선수 개개인의 전력으로는 우리나라가 네덜란드에 비해 열세다는 평이다. 네덜란드는 크라머르(32)뿐 아니라 얀 블록하위선(29), 쿤 페르베이(28) 등 소치 대회 때의 멤버들로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두 나라간의 ‘캡틴’ 대결 구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크라머르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남자 5천m에서 막판 뒷심을 펼쳐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5위를 차지했다. 황제 크라머르는 6분09초76의 기록으로 통과하면서 올림픽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천m 3연패 대업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5천m에선 이승훈이 패했지만 지난 15일 1만m에서는 4위에 오르며 크라머르(6위)를 제쳤다.

팀 추월 레이스의 절반가량을 선두에서 책임지는 이승훈과 황제 크라머르의 세 번째 대결은 곧 금메달 결정전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승훈은 남자 5천m에서 예상보다 좋은 5위의 성적을 냈고, 1만m에서도 12분55초5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가 이승훈의 주종목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뉴질랜드전에서도 후배들을 이끌고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남자 1천500m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거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김민석도 지난 18일 준준결승전에서 무결점 레이스를 펼쳤다. 이승훈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한국체대에서 이승훈과 호흡을 맞춘 팀 막내 정재원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남자 대표팀은 팀 추월 역대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영광를 누릴 수 있다.

이상환·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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