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80㎞ 통학…칠순의 만학도 ‘학사모’
매일 180㎞ 통학…칠순의 만학도 ‘학사모’
  • 남승현
  • 승인 2018.02.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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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부품업체 운영 김영자씨
충북 괴산서 영남대까지
4년간 지각 한 번 없어
학생들 초대해 MT도
“모두 도전하는 삶 살길”
동정-영남대김영자씨

충북 괴산에서 영남대가 위치한 경산까지 날마다 180㎞가 넘는 거리를 통학하며 4년 만에 학사모를 쓰는 칠순의 여성 기업인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

20일 영남대에 따르면 충북 괴산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영자(여·70)씨가 22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쓴다.

2014년 만학도 전형으로 경영학과(야간)에 입학해 학기 중 평일이면 빠짐없이 괴산에서 경북 경산 영남대 캠퍼스까지 통학하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차로 왕복 5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그는 지난 4년간 이어진 주경야독에도 결석은 물론이고 지각 한 번 한 적 없다.

1학년 때는 운문산 MT에 참가해 직접 음식을 해 학우들을 챙겼다. 학과 동기들과 선후배들을 본인의 청도 집에 초대해 MT를 한 것도 두세 차례나 된다.

김씨는 대학에서 어렵게 배운 경영학 지식을 회사 경영에 접목해 피땀 흘려 일군 회사를 탄탄한 궤도에 올려놓고 은퇴할 계획이다.

그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야간수업을 듣기 위해 회사 일을 챙기며 급히 다니느라 수업에 늦을까 노심초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젊은 학생들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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