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號, 최하위지만 1~7위와 ‘명승부’
백지선號, 최하위지만 1~7위와 ‘명승부’
  • 승인 2018.02.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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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들과 대결 귀중한 경험
세계의 벽 넘을 자신감 얻어
백지선호
20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8강 진출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핀란드와 경기에서 2 대 5로 패한 한국 알렉스 플란트 등 선수들이 관중들의 격려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2014년 4월 경기도 고양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이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한라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던 때였다.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꼴찌만 면하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 대회에서 5전 전패, 승점 0으로 최하위가 돼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강등됐다.

이후 귀화 선수 충원과 외국인 감독과 코치를 데려오라는 IIHF의 다른 조건을 수락해 다행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따내기는 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랬던 한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3승 1연장승 1패로 준우승을 차지해 ‘꿈의 무대’인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2014년 7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과 박용수(42·영어명 리처드 박) 코치가 부임한 이후 대표팀은 환골탈태했다.

수비수 출신의 백 감독과 공격수 출신의 박 코치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였다. 둘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대표팀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했다.

한국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4전 전패, 승점 0으로 최하위(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대신 올림픽 경험을 얻었다. 그것도 올림픽에서 세계 1위, 4위, 6위, 7위와 싸웠다면 그 결과로 4전 전패를 했다고 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다.

거기에 더해 한국은 세계 톱클래스가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귀중한 소득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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