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나누기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자
일자리 나누기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자
  • 승인 2009.01.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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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경기하강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오는 2월이면 `실업자 100만명 시대’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실업자 수가 78만7000명인데 오는 2월이면 지난 200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드는데다 2월초 대졸 구직자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에선 `한국표준산업분류’가 개편돼 관련통계가 새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분야 취업자 수가 40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2004년 429만 명이던 제조업 취업자가 2005년 423만4천명, 2006년 416만7천명, 작년엔 410만 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또 지난해 11월엔 전월보다 4만3000명이 줄었고 12월에는 8000명이 줄어드는 등 이 같은 추세라면 올 1분기에 4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 들어 고용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신규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면치 못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등 실업자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엔 -10만 명으로 전망하는 연구기관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 고용문제가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노총과 경총이 제안한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 구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정부의 적극참여를 지시하고 제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고용시장 불안문제를 논의한 것을 보면 정부도 실업자 문제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 주요기업들이 비용절감이라는 고육책으로 감원카드를 꺼내드는 상황에선 실업자문제는 무게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전체인력의 5%를 감원시키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감원의 칼바람이 금융 자동차 철강 등 업종 구분 없이 전 업종에서 매섭게 부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에선 일자리 지키기를 위해 주 3일근무제까지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그 심각성을 알게 된다. 중국에서도 고용유지를 위해 정부가 개입을 선언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실업자문제 해결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중소기업들 가운데는 25%가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할 뜻을 비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일이긴 하지만 감원이 구조조정의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함께 한다는 자세로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하여 오늘의 위기를 극복해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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