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부, 경북대서 나란히 박사학위
30대 부부, 경북대서 나란히 박사학위
  • 남승현
  • 승인 2018.02.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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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학업활동 병행 고충 속
박사과정 진학 4년만에 결실
“분야 다르지만 서로 큰 힘 돼”
경북대-박철송-김은영부부

지난 23일 열린 경북대 학위수여식에서 30대 부부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인공은 수의학과 박철송(38)씨와 영어영문학과 김은영(33)씨.

남편인 박씨는 ‘국내 사육 망아지 분변 및 오염된 토양에서 분리한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특성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아내 김씨는 ‘코퍼스를 기반으로 한 영어 강화사의 의미론적 분석’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학위를 땄다.

두 사람은 2011년 결혼한 뒤 학업에 열정으로 2014년 함께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경북대 경영학과(04학번)출신인 김씨는 평소 관심 많던 분야에서 연구하고자 영어영문학과로 전향해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다.

박사과정 때는 둘째 아이를 출산하며 육아와 학업, 경제활동까지 병행하는 고충 속에서도 4년 만에 학위를 땄다.

박씨 역시 경북대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밟았고 박사과정 중 국내 최초로 말 의학 분야에서 망아지 급성폐사 원인 가운데 하나를 밝히는 연구 성과를 내기도 했다.

박씨는 “학업과 가정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학문 분야는 달르나 목표를 향해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여정에 서로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대는 이날 박사 176명, 석사 942명, 학사 3천794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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