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봉사, 나눈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아”
“해외 봉사, 나눈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아”
  • 윤부섭
  • 승인 2018.02.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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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4개 팀 140명 활동 마치고 귀국
아프리카까지 지역 확대시켜
“남 도우며 자신 돌아본 시간”
26일대학특집=계명대
계명대 국외봉사단원들이 에티오피아 봉사활동 마지막 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6.25참전 용사들 위해 감동을 선사한 계명대 국외봉사단이 최근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동계 국외봉사단 4개 팀(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에티오피아) 인솔자 및 대표 학생들은 신일희 총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봉사단원들은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안하고 풍성한 기분이 든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남을 도운 게 아니라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번 동계봉사활동은 라오스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총 140명의 봉사단은 각 나라별 35명(학생 32명, 인솔 3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약 2주 동안 학교 교실, 화장실 증축 혹은 리모델링, 놀이터, 울타리 개보수 등 노력봉사와 현지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유아교육, 태권도교육, 사물놀이 교육 등 교육봉사활동이 이어졌다.

또 한국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공연 등 문화공연, 기증봉사 등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전했다.

계명대의 이번 국외봉사활동에서 눈에 띠는 점은 아프리카까지 봉사지역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이번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봉사활동은 지난해 3월 아프리카 16개국 대사 월례모임에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자리를 같이 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서 계명대의 국외봉사활동 소식을 접한 포에노 폴라(Mr. Foeno Fola) 아디스아바바시 에티오피아 재정국장과 베르하네메스켈 타나(Berhanemeskel Tana) 코테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총장이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후, 쉬페로 자소 테데차(Shiferaw Jarso Tedecha)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가 계명대를 직접 방문해 정식으로 봉사단 파견을 요청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부라하느히워트 학교에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부라하느히워트 학교에서 숙식하며,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터와 배구장을 만들어 주고 왔다.

이 밖에 태권도, 한글, 케이팝 등을 전파하고 PC 및 프린터 학용품, 티셔츠 등 1만2천달러(한화 약 1천283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에게는 3천달러(한화 약 320만원)를 따로 기부하기도 했다. 모든 재원은 계명대 교직원들의 월급으로 조성돼 운영하고 있는 (사)1%사랑나누기를 통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봉사장소가 고산지대에 위치해 고산병에 시달리고도 하고, 밤에는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추위에 떨기도 했으나, 지금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에 보답한다는 것에 보람된다고 힘든 것을 못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사활동 마지막 날에는 50여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문화공연과 함께 한국음식을 대접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연신 계명대 봉사단원들에게 거수경례를 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벨리 베켈레(87)씨는 “한국은 우리 조국과 같다. 이렇게 찾아 와준 건 우리에게 값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선물”이라며 “우리는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며,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관계가 영원히 우방이 될 것을 기도 하겠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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