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아델만 “한국 타자들 성향 파악 중”
‘첫 등판’ 아델만 “한국 타자들 성향 파악 중”
  • 윤주민
  • 승인 2018.02.2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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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리포트
LG와 경기서 3이닝 2실점 기록
이원석·박한이, 투런·스리런포
팬들 경기장 찾아 뜨거운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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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에서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윤주민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18시즌 재도약을 향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은 지난 달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26일 오후 2시 40분께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 삼성은 일명 ‘오키나와 리그’라 불리는 연습경기로 시즌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날 삼성은 다섯 번째 연습 경기인 LG전에서 9-7로 승리했다. 외국인 잔혹사를 끝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현역 메이저리거’팀 아델만은 이날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실점 무난한 투구를 보였다. 아델만은 캠프 첫 등판 경기에서 41개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 145㎞를 찍었다.

삼성 관계자는 “직구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 나쁘지 않은 내용이다”고 평가했다. 아델만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전체적으로 좋았다.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졌다.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야수들이 잘 마무리해줬다”면서 “오늘 상대팀 타자들이 굉장히 공격적이었다. 시즌 때는 어떨지 모르겠다. 아직 한국 타자들을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특급 신인’ 최채흥은 아델만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유턴한 김현수를 상대로 자신감 있게 공을 던졌지만 홈런 한 방을 허용하며 프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시즌 삼성으로 이적한 이원석은 국내 구단과 처음 열리는 연습경기에서 투런포를 터뜨렸고, 올 시즌 이승엽의 공백을 메워줄 ‘특명’을 받은 박한이는 이날 스리런 아치를 쏘아올렸다.

이날 김한수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며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최근 2년 연속 최하위권(9위)에 머물렀던 탓에 ‘연습’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모양새였다.

온나손 구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실제 정규리그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팬들은 “잘한다. 파이팅”, “홈런 쳐라!”등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외치며 힘을 보탰다. 6회말에는 재미난 풍경이 연출됐다. LG의 한 팬이 어린 아들과 함께 구단의 응원가를 부르자 단순히 응원만 하던 팬들이 이를 따라부르며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후부터 응원가를 부르는 일이 수월해지자 너나할거 없이 목청을 높혔다.

특히 이날 경기는 2년차 김한수 감독과 한때 삼성의 ‘왕조 시절’을 풍미한 LG의 새로운 사령탑 류중일 감독의 비공식이지만 첫 경기라는 데서 의미가 깊었다. 삼성을 떠나 ‘유광 유니폼’을 입은 류 감독은 “가슴이 벌렁벌렁하네”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삼성은 2005년 선동열 전 감독 재임시절 일본의 인맥을 통해 현재 위치한 ‘온나손 아카마 종합운동 공원’(이하 온나손 공원)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올해까지 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로 이용하고 있다. 삼성은 내달 9일까지 40여 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국내로 북귀한 후 휴식기간을 가진 뒤 13일부터 치러지는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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