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주인 없다”…실력 갖추면 누구나 1군
“안방 주인 없다”…실력 갖추면 누구나 1군
  • 이혁
  • 승인 2018.02.27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리포트
진갑용 코치 지도 아래 맹훈련
배터리조합 중요성 재차 강조
포수 백업 자원 육성 등 주안점
포수육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들이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송구연습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어허 와이라노? 꽉 잡아래이! 헐리우드 액션 하지말고 빨 일나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의 곡소리가 일본 전역을 울리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 삼성 선수단은 LG와 연습경기가 끝난 뒤에도 짐을 싸지 않고 훈련에 돌입했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배트가 공을 치는 경쾌한 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곳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포수훈련을 하고 있던 김민수와 김응민, 권정웅의 숨소리였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의 강도 높은 훈련에 힘이 부쳤기 때문.

초 시계를 들고 있던 진갑용 배터리코치는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로 이들을 자극했다. “좀만 더 하면되는데 자꾸 이랄래?”

고개를 떨군 채 숨을 고르던 선수들은 대답도 하지 않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진 코치의 자극에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일어섰다.

그리고 이어진 꿀맛같은 휴식시간. 진 코치와 채상병 코치가 연습 볼을 줍고 선수들은 앉아 휴식을 취하는 이상한(?) 장면이 연출됐다.

조금이라도 더 쉬고 훈련에 열중할 수 있도록하는 코치들의 배려였다.

삼성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포지션을 막론하고 선수들의 훈련은 어느 때 보다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 진갑용이 삼성으로 돌아오면서다.

진 코치는 “일본 연수 시절 포수들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면서 2018시즌 ‘안방마님’의 주인은 없다고 했다.

삼성의 왕조 시절 마운드를 구축한 오치아이 투수코치가 다시 삼성 품으로 복귀, 배터리조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선수들 역시 이에 공감하고 진 코치의 요구에 몸을 맡기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진갑용 배터리코치가 돌아온 상황에서 포수들의 훈련이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 우선 시즌이 시작돼 봐야 알겠지만 강민호와 이지영이 1군에 오를 공산이 크다. 그러나 진 코치의 생각은 다르더라.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선 백업 자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회가 있을 땐 무조건 1군에 올린다는 게 진 코치의 생각이다”면서 “지금 우리 팀의 훈련량은 10개 구단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투수조의 훈련은 야수보다 더 일찍 끝나는 경우였는데 이제는 연습이 끝나는 시간이 비슷할 정도다. 올 시즌은 지난해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28일 오후 1시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카마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윤주민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