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자에 ‘혼쭐’…보니야 첫 실전 기대 이하
롯데 타자에 ‘혼쭐’…보니야 첫 실전 기대 이하
  • 윤주민
  • 승인 2018.02.27 22: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투수>
삼성 오키나와 전훈 리포트
연습경기 등판 2이닝 6실점
‘3이닝 2실점’ 아델만과 대조
“스트라이크존 차이 적응 중”
KakaoTalk_20180228_150138674
리살베르토 보니야
KakaoTalk_20180227_164147191
팀 아델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들이 첫 실전 등판에서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삼성은 2016~2017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때문에 최하위권으로 전락했다.

총 6명의 외국인이 두 시즌동안 삼성을 거쳐갔지만 모두 초라한 성적표를 받는 바람에 팀 성적까지 최하위로 곤두박질 했다. 외국인 투수 6명이 2년 동안 거둔 승은 고작 11승이다.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지난 시즌 거둔 12승에도 1승이 모자란 수치다.

이 때문에 삼성은 2018시즌 마운드에 설 외국인 투수 영입에 어느 때 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 총액 105만 달러로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을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총액 70만 달러로 계약을 완료했다.

어렵사리 외국인 투수진의 구색은 맞췄다.

당초 삼성은 ‘아델만 급’또는 ‘아델만 이상’의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었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3월까지도 기다리겠다는 게 구단 측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현 상황에서 보니야가 최적의 카드라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베일에 가려 있던 두 외국인 투수들의 진면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델만은 지난 26일 일본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첫 등판했다.

결과는 3이닝 2실점. 삼성은 “직구 구속이 올라오고 있고, 나쁘지 않았다”고 무난한 평을 내렸다.

보니야도 28일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전 혼자 시간을 가지고 있는 보니아의 모습이 포착됐다. 음악을 듣고 있던 보니야는 그라운드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을 지긋이 응시하고 있었다.

선발로 마운드에 설 긴장감 때문이었을까. 스스로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보니야는 이날 첫 시험등판에서 ‘F’학점을 받았다.

자신감 있게 공을 뿌렸지만 1회부터 볼넷 3개를 내주며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했고, 2회에는 무려 6점을 허용하는 등 기대를 저버렸다.

보니야는 이날 2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그나마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후 보니야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은 좋았고, 큰 문제는 없었다. (오늘은)한국 야구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리그가 다르다보니 아무래도 약간의 차이는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부분은 내가 준비하고 적응해야 한다. 한국타자들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첫 등판 소감을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늦게 온 것 치고는 괜찮았는 것 같다. 직구에 힘이 있어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한 경기, 몇 이닝에 불과한 잣대를 두고 섣부른 평가일 수도 있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한편 ‘슈퍼 루키’ 양창섭은 이날 보니야에 이어 등판,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기후변화로 6회에 마무리됐다. 삼성은 2-7로 롯데에게 패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윤주민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