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KBO 홍보대사로 오키나와에
이승엽, KBO 홍보대사로 오키나와에
  • 윤주민
  • 승인 2018.03.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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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재와 삼성 캠프 찾아
삼성·롯데 선수들 함께 격려
“후배 위한 재단 설립 완료 상태”
이승엽-일본오키나와방문-흑백
1일 오후 4시께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을 찾은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팀 후배였던 김상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주민기자

“삼성 선수들뿐만 아니라 야구 후배들 모두가 부상없이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1일 오후 4시께 삼성과 롯데의 연습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KBO 정운찬 총재와 함께 온 삼성의 전설 이승엽(42·KBO 홍보대사)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일본 땅을 밟았다.

이날 삼성과 롯데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양 선수단을 찾은 정운찬 KBO 총재는 선수들에게 “부상없이 훈련을 마무리하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주인공은 정운찬 총재가 아닌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정 총재와 함께 자리를 빠져나가려 했으나 어쩔 수 없이 취재진의 인터뷰 요구에 자리를 잡았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이승엽은 그라운드를 지긋이 응시하며 질문에 답변했다.

이승엽은 “정말 부럽네요”라며 첫 운을 뗐다. 은퇴를 한 지 약 4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야구장을 찾은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러면서 그는 오는 동안 설레는 맘이 없었냐는 질문에 “체념하고 왔다. 다시 야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야구장에 오니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농담 섞인 말투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승엽은 한국 야구계에 수많은 족적을 남겼고, 10개 구단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역사상 최초의 ‘은퇴투어’를 진행했다.

그런 그가 홍보대사로서 또 한 재단의 설립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이날 이승엽은 ‘삼성 맨’이 아님을 강조했다. “삼성 후배들뿐만 아니라 10개 구단 모든 선수가 캠프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KBO 직함을 달고 있기 때문에 10개 구단을 평등하게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모든 게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이승엽은 “아직 할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100% 홍보대사로서의 임무를 할 수 없지만 스케줄만 겹치지 않는다면 언제든 나갈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승엽은 야구 후배들을 위해 재단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승엽은 “재단 설립 준비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현재 밝힐 순 없으나 출범일도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로선수로서 항상 열심히하고 아마추어 같은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팬들에게 조금 더 재미있는 야구, 깔끔한 야구를 보여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윤주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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