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도시’ 대구 ‘외식 도시’ 도약
‘치킨 도시’ 대구 ‘외식 도시’ 도약
  • 강선일
  • 승인 2018.03.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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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골목단팥빵·서가앤쿡 등
지역 기반 수많은 신규 브랜드
전국으로 세 확장 외식업 선도
대구 외식브랜드들
국내 외식업계를 선도하며 전국구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는 대구 외식 브랜드들.
달구벌 대구가 ‘치킨의 도시’를 넘어 ‘외식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치킨으로 대표되던 대구 외식업이 각종 외식 브랜드 배출과 함께 전국구 브랜드로 급성장하며 국내 외식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교촌·호식이두마리·멕시카나·페리카나·처갓집양념·땅땅 등 대구에서 탄생한 유명 치킨 브랜드에 이어 최근에는 대구근대골목단팥빵, 서가앤쿡, 미즈컨테이너, 신전떡볶이 등 신규 외식 브랜드들이 전국으로 세를 넓히며 국내 외식업계를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국 3천500개 외식 프랜차이즈의 11%에 달하는 400여개가 대구·경북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는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홍두당)은 ‘대구 대표 먹거리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2015년 3월 대구 남성로에 1호점을 개점한 신생 베이커리 브랜드다. SNS와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전국에 직영점만 15개를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달 3일에는 인천공항점을 오픈하며 낯선 입맛의 외국인들에게 ‘대구’란 도시와 한국의 빵맛을 알리는 ‘투어푸드(tour food)’ 브랜드로 활약하고 있다. 주력 메뉴는 모단·생크림·녹차·딸기 단팥빵 등이 있으며, ‘열대야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특산메뉴인 ‘야프리카빵’도 인기 메뉴다.

서가앤쿡은 2006년 대구 동성로에 1호점을 낸 후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를 중시하는 2030여성들에게 폭발적 사랑을 받으며, 전국에 90여개 매장을 보유한 캐주얼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로 거듭났다. 한 접시에 모든 음식을 담아주는 ‘원플레이트’ 콘셉트와 ‘2인1메뉴’란 독특한 주문 기준으로 푸짐한 양, 합리적 가격 등이 인기의 비결이다. 대표 메뉴로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를 비롯 폭립 스테이크샐러드, 고르곤졸라 피자 등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파스타와 필라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미즈컨테이너는 1997년 대구대학교내 학생식당에서 출발해 2010년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 매장을 늘리고 있는 퓨전 아메리칸 레스토랑이다. 바비큐 플레이트, 샐러드 스파게티, 떠먹는 피자 등의 참신한 메뉴와 함께 ‘점원과 고객의 하이파이브’로 대표되는 접객서비스가 인기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특히 여성고객들 사이에서 ‘듬직한 남자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가게’로 입소문을 타며 브랜드 성장과정, 고객층, 메뉴 등에서 공통분모가 많은 일본 가정식 퓨전 레스토랑 ‘토끼정’을 2014년 론칭해 현재 전국에 3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9년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한 신전떡볶이는 2015년을 기점으로 전국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현재 매장수는 전국 560여개로, 떡볶이업계 2위 규모다. 기존 떡볶이에 식상한 소비자들에게 1970년대부터 유행한 ‘중독성 있는 매운맛’의 후추 소스 떡볶이를 선보인 점이 통했다. 대구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한 맛이 타 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진 셈이다. 떡볶이와 함께 먹을 때 튀김속에 떡볶이 국물을 넣어 먹는 등의 특유의 조합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브랜드를 매장에서만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등 다른 유통채널을 철저히 제한한 점도 주효했다.

이밖에 ‘남자의 기를 살린다’를 슬로건으로 각종 보양 재료를 사용한 독특한 감자탕으로 창업 3년만에 전국에 100여개 매장을 오픈한 남다른감자탕, 숙성 생막창을 앞세워 전국 14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대구반야월막창 등도 대구를 고향으로 한 유명 외식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홍두당 정성휘 대표는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 각지로 진출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급증하면서 ‘대구에서 성공한 외식 브랜드는 전국에서도 통한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내 외식업계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외식산업의 발전과 함께 대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식의 도시’이자 ‘맛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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