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 운동이 전 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은희 대구교육감 예비후보가 4일 중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이 성폭력 가해자로 판명될 경우 교단에 설 수 없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학교 내에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센터를 온·오프라인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최근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 책 읽는 모임에서 고은 시인으로부터 직접 받은 시집을 찢어버린 일을 소개하며 “충격과 배신을 느낀다”며 “아직도 숨죽여가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피해자들께 위로의 말씀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여성으로서 또 두 아이를 키운 엄마의 마음을 담아 대구시민들께 안전한 대구교육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대책임에 따른 조직 보호로 사실이 은폐되는 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가해자에 대한 책임은 엄중하게 묻되 책임을 지고 있는 기관으로서의 성실의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다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