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막아라” 신학기 대학가 비상
“성추문 막아라” 신학기 대학가 비상
  • 남승현
  • 승인 2018.03.0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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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수천~수만명
“미투 터질라” 긴장 속
교직원·학생 대상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미투(MeToo)운동이 전 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학기를 맞은 지역 대학가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역대학들은 매년 신학기를 맞아 총장이 직접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 및 성추행·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는가 하면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직접 참가해 선후배 간 불미스러운 일들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또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규모별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교수와 직원,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이르는 학생들 사이에서 혹시나 미투와 연관된 일이 발생할까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구보건대학의 경우 남성희 총장이 매년 신학기에 전 교수와 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남 총장은 교수들에게 수업 중 학생들이 성희롱으로 느낄 수 있는 발언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등 성과 관련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고 있다.

남 총장은 “10~20여년 전에는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다소 수위가 높은 발언을 한 교수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총장 취임 후에는 성차별, 성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언행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경일대는 4년전부터 매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2박3일) 및 대학 행사에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동참해 금주 및 성희롱 차단에 나서고 있다. 또 교수들이 수업은 물론 학생과의 면담을 할때도 사무실 문을 열어 놓도록 하고 있으며 직원 회식도 1차에서 끝내도록 하고 있다.

정현태 총장은 “ 수년 전부터 성폭력 방지법에 따라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수시로 하고 있다”며 “OT, 예비대학등에도 총장을 비롯해 보직교수들이 함께해 불미스러운 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등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6년 기준 대학별 성폭력 예방교육의 교직원 이수율은 경북대 47%,계명대 60%, 대구대 65%등이다.

대학 관계자는 “미투 운동이 확산되기 수 년전에 성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된 후 상당수 교직원들은 여학생이나 여직원을 대할때 시선을 상대방 눈이나 허공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하지만 대학마다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의 교직원, 학생들이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역 일부 대학의 경우 수년 전 교수가 제자를 성희롱, 성추행 한 혐의로 교직을 떠났거나 징계를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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