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 오늘 평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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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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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 설득에 주력
정의용·서훈 투톱 체제
北美는 ‘비핵화’ 신경전
정의용-서훈
청와대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별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한다. 사절단은 1박2일 방북 일정 동안 남북 정상회담 등 향후 남북 관계 및 한반도 정세 전환의 물꼬가 될 ‘북미대화’를 견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절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으로 꾸려졌으며, 실무진 5명을 더해 총 10명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특사단은 5일 오후 특별기편을 이용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해 1박 2일간 평양에 머무르며 북한 고위급 관계자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수석은 “6일 오후 귀환하는 특사단은 귀국 보고 후 미국을 방문해 미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대화 추진이 가시화된 이후 북한과 미국 간 신경전도 덩달아 고조되며 분수령을 맞은 상황인 만큼 대북 사절단이 북한 설득 및 북미 중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과 미국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서 대화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막판 여론전에 들어갔다. 대화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핵심쟁점인 ‘비핵화’ 등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극에 달할 경우 ‘도루묵’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특사단은 이를 해소하고 양국을 중재해 대화를 성사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하라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반면 북한은 미국의 요구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전제 없는 ‘대등한 대화’가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과의 어떠한 대화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분명하고 확고한 목표로 삼아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에 대해 언급했다”고 미 백악관 측은 밝혔다.

반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우리가 지향하는 대화는 평등한 입장에서 상호 관심사를 해결하는 대화”라며 “조·미 회담 역사에서 우리는 단 한 번도 미국과 전제조건적인 대화탁자에 마주앉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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