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는 10일 오후 5시 그랜드홀에서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를 대표하는 명품프로젝트 명연주시리즈의 2018년 첫 무대로 마련된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사진)은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후, 롱 티보, 하마마츠 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퀸 엘리자베스(3위·수상거부), 쇼팽 콩쿠르(3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 없는 4위)에 입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15회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형제의 공동 3위 수상으로 큰 주목을 받아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클래식 업계의 팬덤 현상을 최초로 만든 인물로 현 시대 클래식 콩쿨 신드롬의 원조다. 그는 또 EMI에서 첫 음반으로 ‘황금 디아파종 상’을 수상했고, 2집 발매 후 프랑스의 ‘쇼크 상’을 수상했다. 이후 발매한 바흐와 쇼팽 앨범 역시 BBC매거진에서 큰 찬사를 받았다.
특히 클래식 음반 평론지 그라모폰에서는 2015년 쇼팽 앨범을 두고 ‘임동혁의 전주곡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며 다닐 트리포노프의 최근 연주보다 뛰어나고, 아르헤리치, 루빈슈타인, 코르토의 명연과도 견줄 만 하다’라는 최고의 평가를 받아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그가 연주할 이날 작품은 낭만적 정서가 가득한 슈베르트의 ‘즉흥곡 D.935, Op.142, No.1~4’와 ‘피아노 소나타 21번 Bb장조, D.960’를 들려준다. 이번 연주에서 슈베르트를 닮은 임동혁만이 표현할 수 있는 슈베르트가 사뭇 궁금해진다.
슈베르트가 작곡한 여러 작품 중에서도 즉흥곡은 훌륭한 완성도와 시적 감흥을 결합한 매력은 피아노 작품에 새로운 판을 개척한 그의 선구자적인 업적이 담겨있다.
또 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마지막 작품인 21번은 슈베르트의 필생의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는 방랑자의 드라마가 가장 짙게 깔려 있는 작품으로서 가히 가장 슈베르트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concerthouse.daegu.go.kr·티켓링크 1588-7890에서. 전석 1만원.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