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결정 앞두고 마지막 평가
좌익수·선발진 등 담금질 박차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열린다. 총 40경기가 열리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팀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8경기를 치른다.
삼성 선수단은 오는 9일 귀국 후 정비 시간을 가진 뒤 곧바로 시범경기에 나선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올 시즌 가동할 엔트리 구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탐색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팀당 8경기밖에 치르지 않지만 주전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에게는 정규리그 엔트리에 들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다.
삼성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2승1무9패의 성적표를 받아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성적이 이어지면서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삼성은 지난 1월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어느 때 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엔트리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일이 이르고 시범경기 기간이 짧은 만큼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
현재 뚜렷한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포지션은 선발진 뿐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윤성환이 확정적이다.
남은 두 자리엔 장원삼과 백정현, 김대우, 최채흥, 양창섭 등이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다양한 자원을 기용해 최종 낙점을 할 예정이다.
최대 격전지인 좌익수 자리도 마찬가지다. 배영섭과 김헌곤, 박찬도, 이성곤 등이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누가 시범경기에서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 구단들도 속속 귀국해 시범경기에 대비한다. 미국, 일본,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타 구단들도 이번 주 모두 귀국한다.
먼저 넥센 히어로즈가 6일 가장 이른 날짜로 귀국,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KIA 타이거즈는 8일 들어온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9일,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kt wis, SK 와이번스 등 5개 팀은 10일 각각 귀국한다.
한편 KBO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은 팀의 피해를 줄이고자 아시안게임 기간인 8월 17일부터 9월 3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일정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1982년 출범 이래 가장 이른 이달 24일 정규리그의 막을 올린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