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대학원서 18개월 수학
현지 기업인들과 모교 방문
“한국발전 노하우 전수” 요청
탄자니아 출신의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이 현지 시장이 돼 모교인 영남대를 찾았다.
탄자니아 셍게레마시(Sengerema district)의 매튜 루봉제야(53, Mathew N. Lubongeja) 시장이 자국 발전을 위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롤 모델로, 영남대에서 노하우를배우기 위해서다.
7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루봉제야 시장은 존 엘리아스 타림보, 존타 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현지 기업인들과 함께 영남대를 방문해 서길수 총장에게 탄자니아 발전을 위해 영남대가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루봉제야 시장은 2016년 9월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입학해 올해 2월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루봉제야 시장은 대학원 입학 당시 부시장이었다.
루봉제야 시장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쌓은 경력이 시장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영남대에서 수학하며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발전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시장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챙긴 것이 한국의 경제개발 정책과 노하우를 탄자니아에 접목해 한국처럼 잘 사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기 위해 직접 기업인들과 함께 영남대를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새마을운동과 정신이 한국의 급속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바탕으로 국제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문적 체계를 정립했다”면서 “영남대가 축적한 학문적 지식과 노하우가 탄자니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개도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봉제야 시장은 서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교류의 일환으로 영남대와 탄자니아 수코인농업대학교와 성오거스틴대학교 등 대학 간 교류협정을 우선 제안했다.
영남대는 루봉제야 시장의 제안에 따라 새마을운동 및 새마을정신의 전수를 위한 교육과 지역개발프로젝트의 공동 수행 등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