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승리의 아이콘’ 스티븐 호킹 박사의 76년 인생 스토리
‘정신승리의 아이콘’ 스티븐 호킹 박사의 76년 인생 스토리
  • 승인 2018.03.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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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오른쪽으로 뒤틀린 채 두 손은 컴퓨터 음성재생장치 조정기를 쥐고 휠체어에 앉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이미지는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정신의 승리를 보여주는 진정한 아이콘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향년 76세로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에 대한 부고기사 첫머리에 이렇게 썼다. 신체적 장애를 극복해낸 호킹 박사의 인생 스토리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가장 유명한 과학자 가운데 한 명’(BBC),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적 지성 가운데 한 명(더타임스), 가장 명성 있는 영국인 과학자이자 ‘시간의 역사(Brief History of Time)의 저자(텔레그래프) 등 이 시대 최고의 과학자로서의 업적과 나란히 하는 화제였다.

우주론과 양자 중력 분야에서 이룬 탁월한 학문적 업적은 55년에 걸친 그의 장애와 이에 굴복하지 않은 불굴의 의지로 인해 세상에 더욱 커다란 울림을 불러일으켜 왔다.

호킹 박사는 1942년 1월 영국 옥스퍼드에서 생물학자인 부친 아래서 태어나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인 1963년, 21세의 나이로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이듬해 호킹 박사가 첫 부인 제인과 결혼을 준비할 무렵에 의사는 그에게 남은 시간이 2~3년에 불과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다행히 병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호킹은 제인과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낳았다. 하지만 1988년에는 기관지 감염으로 음성을 잃은 후 음성인식합성기에 의존해야 했다.

’이 시대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천재적인 과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호킹 박사는 1964년 공개강연에서 이론물리학계의 거물인 프레드 호일 케임브리지대 우주물리학자의 연구 결과를 공개 반박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일반 상대론적 특이점(singularity)에 대한 정리를 증명했고 블랙홀도 입자를 방출하며 이로 인해 질량과 에너지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결국에는 증발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이론인 ’호킹 복사(Hawking radiation)‘를 밝혀냈다.

지난 1988년 발간한 ’시간의 역사‘는 우주와 물질, 시간과 공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간결하게 소개했다. 이 책은 2천500만부 가 팔리면서 대중을 우주의 비밀에 친숙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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