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실연, 슈베르트는 어떻게 그렸나
젊은이의 실연, 슈베르트는 어떻게 그렸나
  • 황인옥
  • 승인 2018.03.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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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 22일 정기연주회
콘서트하우스 ‘겨울나그네’ 선봬
대구시립합창단 제140회 정기연주회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로 만난다.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연가곡’은 악상이나 곡의 성격상 관련이 있는 여러 개의 악곡을 전체적인 내용에 따라 차례대로 모아 이룬 큰 가곡이다. 대개 어떤 이야기를 따라 작곡되는 경우가 많으며, 전체가 하나의 음악적 체계로 엮어져 있다.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1797 ~ 1828)의 짧았던 삶의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 완성된 작품이다. 원곡은 독창자와 피아노를 위한 스물 네 곡의 노래로 이뤄져 있다.

작품의 텍스트는 빌헬름 뮐러가 쓴 시이고 슈베르트는 시와 노래 그리고 피아노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자칫 좌절의 사랑 노래가 되기 쉬운 작품을 불멸의 예술로 승화시켜 그의 작품 후기의 원숙한 표현을 한층 깊게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상징적·심리적인 요소가 많고 극적인 표현도 보여 줌으로써 실연해서 방황하는 젊은이의 심경을 전체적으로 음울한 분위기로 노래해 나간다.

곡의 줄거리는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실연의 쓰라림을 가슴에 안고 방랑의 길을 떠난 후 여러가지 상황을 겪으며 상념을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슈베르트는 연인과 사랑하는 고향을 떠나면서 만들어 놓은 눈 위의 발자국을 쫓아 리드미컬한 선율이 따라가는 것을 시작으로 존재하지 않는 목적지로 향해 순환하는 이 모든 것들을 음악적 언어로 재창조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작곡가 홍신주가 합창과 소규모 관현악 앙상블로 편곡한 곡으로 연주한다. 원곡에 충실한 해석과 편곡으로 재탄생된 슈베르트의‘겨울나그네’를 슈앙상블의 반주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테너 김동녘, 바리톤 김만수가 함께해 색다르게 노래한다. 예매는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와 1588-7890. 3천~1만6천원.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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