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포항지역 ‘땅 속 불안감’
커져가는 포항지역 ‘땅 속 불안감’
  • 승인 2018.03.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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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의 땅 속에서 계속 불가사의한 일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의 불안과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다. 포항과 인근지역에는 과거부터 계속 강한 지진이 발생해오고 있는가 하면 논밭에서는 물이 솟구치는 보기 드문 액상화 현상까지 발생했다. 포항 시내 한 복판에서는 천연가스가 분출돼 1년째 불길이 타고 있다. 포항 시민 일부는 아직도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 땅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한 일들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한다.

포항 도심에서는 천연가스 불길이 치솟아 지금까지 1년 넘게 타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8일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폐철도 땅을 도시 숲 공원으로 조성하는 공사를 하던 중 땅 속 200미터 정도에서 가스층을 만났다고 한다. 여기서 불기둥이 치솟았고 지금은 크게 줄었지만 아직도 2미터 정도의 불기둥이 계속 타오르고 있다. 그래서 포항시는 이곳에 방화벽을 만들고 ‘불의 정원’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 가스의 정체를 두고 처음에는 도시가스 배관에서 새어 나온 가스이거나 천연가스, 매립 쓰레기에서 나온 가스 등 다양한 의견이 분분했다 한다. 포항시와 지질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의 1차 조사 결과 이 가스는 천연가스로 밝혀졌다. 천연가스 중에서도 미생물 등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생분해 가스, 즉 메탄가스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불이 계속 꺼지지 않자 포항시는 지난해 7월 한국지질연구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한다.

포항에서 천연가스나 석유 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75년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석유가 발견된 적이 있다. 1988년에는 포항 흥해읍 성곡리의 한 주택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분출돼 집 주인이 밸브를 설치해 10년 넘게 가정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불의 정원’의 경우 지질연구원은 매장량이 아파트 한 동에서 10년간 쓸 정도의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지질연의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포항지역 지하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진이나 액상화 현상, 석유나 가스의 존재 등을 놓고 볼 때 심상찮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포항 지역에서 언제 또 어떤 재해가 터져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지 모른다. 반대로 포항 땅 속에 경제성이 있는 지하자원이 대량으로 매장돼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경북 동해안 지역에 이 모든 현상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국립 지진방재연구원의 설립이 더욱 절실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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