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만마저 휘청…‘외국인 잔혹사’ 이어지나
아델만마저 휘청…‘외국인 잔혹사’ 이어지나
  • 윤주민
  • 승인 2018.03.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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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IA와 시범경기 5-8 패
아델만, 선발 등판 5이닝 4실점
외인 투수 동반 부진에 실망감
윤성환 팔꿈치 부상 악재 겹쳐
아델만
아델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도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잔혹사’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현역 메이저리거 팀 아델만을 105만 달러에 영입한 뒤 장고 끝에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보니야를 70만 달러에 데려와 외국인 투수 구성을 완료했다.

2016~2017시즌 팀 순위와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자 삼성은 더 이상 추락을 허용할 수 없다고 판단, 오랜만에 지갑을 열고 재도약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외국인 투수 농사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전훈기간은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 강렬한 인상을 기대하는 것 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4일 보니야는 kt수원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아델만 역시 기대 이하의 투구로 실망감을 안겼다. 아델만은 이날 5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어느 때보다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절실했던 삼성으로선 이 둘의 부진을 쉽게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우규민의 선발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한 데다 지난 17일 윤성환마저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타구에 맞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시즌과 같은 ‘부상 악령’에 김한수 감독의 5선발 구상은 또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다행히 타선에서 김 감독의 고민을 덜었다. 이날 러프는 0-0동점인 1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지난시즌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한국시리즈 MVP에 빛나는 양현종을 상대로 기세를 꺾는 좌중월 투런 아치를 쏘아올렸다. 또 올 시즌 ‘안방마님’ 1순위로 꼽히는 강민호 역시 6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아델만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좋은 폼을 유지하는 데 신경썼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집중했다. 주자가 나갔을 땐 견제에 신경썼다”면서 “라팍 첫 등판인데 마운드 상태는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KIA에게 5-8로 패하며 시범경기 5연패에 빠졌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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