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개장
‘새단장’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개장
  • 윤주민
  • 승인 2018.03.1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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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전드 선수들 사인회
핸드프린팅 제막식 등 행사
사회인 야구대회 개막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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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개장식에 참석한 내빈들과 리틀 야구단 어린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윤주민기자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7일 오전 9시 30분께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앞 광장.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개장식에 찾은 대구지역 리틀 야구단 및 학부모와 사회인 야구 클럽 회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1984년 북구 고성동에 자리 잡은 이 야구장은 국내 현존하는 야구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 만큼 역사와 전통이 깊다. 이 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4연패와 정규리그 5연패 등 야구 팬들은 물론 대구 시민들의 숨결이 살아숨쉬기도 하는 곳이다. 1970~1980년대 대구 고교야구 전성기 토대를 마련, 1982년부터는 프로야구 시대를 함께 했다. 그러나 타 구단이 이용하는 구장에 비해 낙후된 시설이 지적돼 새로운 야구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2016년 대구시와 삼성은 수성구 연호동에 1천666억원을 들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개장했다.

삼성이 떠난 뒤 이용 빈도가 적은 탓에 존폐 기로에 서기도 했으나 시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아마추어 및 사회인들이 야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33억5천만원(국비 8억7천만원, 시비 24억8천만원)을 투입해 공원형 스포츠시설로 리모델링했다.

이날 시민들은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강기웅, 김시진,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의 사인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잡았다. 또 새롭게 단장한 야구장의 모습을 보기 위해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당초 사인회 참가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한 탓. 장시간 기다린 팬들을 위해 주최측은 200명으로 참가 인원을 늘렸다. 사인을 받은 어린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사인을 못받은 팬들은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사인회가 끝난 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배광식 북구청장 박동집 대구야구소프트볼협회장, 삼성 라이온즈 홍준학 단장 등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진 다음에는 시민이 뽑은 삼성 출신의 레전드 장효조, 이만수, 김시진, 류중일, 강기웅, 양준혁, 이승엽, 박한이, 오승환, 박선민 선수의 핸드프린팅 제막식이 이뤄졌다. 이어 1층 이승엽의 소장품 전시관을 돌아본 뒤 축하공연, 시타퍼포먼스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행사 이후에는 사회인 야구대회 개막전이 치러졌다.

구장을 돌아본 이승엽은 감회가 새로운 듯 환한 미소를 띠었다. 오랜만에 만난 홍 단장과도 대화를 주고 받으며 감회에 빠지기도 했다.

이승엽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이런 좋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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