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 이해 깊은 자치단체장 필요”
“환경문제 이해 깊은 자치단체장 필요”
  • 김종현
  • 승인 2018.03.18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추진
낙동강 중류 개발 ‘흑심’ 우려
공단·車 매연이 미세먼지 주범
친환경 연료 보조금 지원해야
화원동산 하식애 탐방로 공사
달성 습지 생태계 교란 우려
정수근대구환경-2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마다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밋빛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의 경우 취수원 이전, 운문댐 강수량 부족사태, 미세먼지, 화원동산 하식애 탐방로공사 등 환경문제에 대한 현안도 적지 않고, 이에 대한 해법도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사진) 생태보존국장을 통해 대구시의 환경정책 무엇이 문제인지, 환경단체가 보는 해법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에 대구시가 올인하고 있는데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접근방법에 문제는 없는가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구의 취수원을 지키기 위해 원인 분석부터 철저히 했는지 묻고 싶다. 강정 자전거 도로가 죽곡취수장에서 매곡정수장까지 절벽구간 1.4㎞에 만들어져 있다. 취·정수장은 원칙적으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다. 지하철 참사도 한 사람의 방화로 발생했는데, 누군가가 취수장에 독극물을 던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안전 의식 없는 지자체가 취수원을 포기하는 정책을 스스로 펴고 있다.

취수원 이전으로 낙동강 중류를 개발하려는 흑심이 있지 않는지 우려하고 있다. 대구 취수원을 옮기면 낙동강 중류의 수질이 망가져 하류까지 오염부하가 늘고, 그쪽도 취수원을 옮겨갈 것이다.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는 지리산 댐을 만들겠다고 했다. 물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지자체가 강 살리려는 노력은 안한다. 대구가 취수원을 지켜줌으로써 상생이 가능하다. 대구가 옮겨가면 다 망하는 것이다. 1천 300만 명 영남인이 살기 위해 지켜야 되는 것이 낙동강이다.

-금호강 물을 대구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낙동강보에 맹독성 조류 마이크로시스틴(청산가리 100백 독성조류)이 창궐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 보건대 다카하시 도루 교수와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미량이라도 치사량이 된다고 규정돼 있다. 시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대구시상수도본부는 원수에서는 미량이 검출되지만 정수하면 99% 걸러져 검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변활동 국민 입장에서는 손에 묻어도 위험하고, 입에 들어갈 수도 있다. 최근 운문댐 물 부족 대안으로 금호강 물을 급하게 끌어왔지만 조류로 인한 흙냄새 불안이 있었다. 금호강 물이 예전보다는 좋아졌지만 낙동강보다는 깨끗하지 않다. 금호강은 비점오염 즉 축산폐수, 농약, 비료 등 여러 군데서 정해지지 않은 오염원이 들어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낙동강은 그나마 관리되지만 금호강은 느슨하다. 운문댐 가뭄사태를 보면 취수원 낙동강은 지킬 필요가 더 분명하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할 일이 있을까

△염색공단, 서대구공단의 대기오염원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다. 대구의 굴뚝 연기가 앞산에 가로막혀 대명동 일대에 정체된다. 대명동 주민 가운데 기관지가 나빠져 병원에 다닌다는 민원이 수시로 들어오고 있다. 대구지역 산단의 연료를 친환경적으로 바꿀수 있도록 보조금 정책을 펴야 한다. 대중교통도 편하고 안락하게 만들어서 승용차를 자제하도록 해야한다. 중국만 탓해서는 안된다.

-달성군이 낙동강 화원동산 하식애 탐방로 공사를 하고있다. 최근 이에 대한 반대운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데

△탐방로가 들어서면 하식애의 생물공간 기능이 사라지고 달성습지의 생태계도 교란된다. 생태적 연결을 하려면 화원동산을 넘어가면 된다. 하식애 앞으로 돈을 들여 탐방로를 만들 이유가 없다. 하식애는 멀리서 쳐다보는 경관이지 바로 앞에서 보는 곳이 아니다.

달성군은 유람선 사업, 수상레포츠시설을 하면서 독성녹조가 피는 강에 배를 띄워(카누·카약) 청소년이 타도록 했다. 이 지역은 대표적인 녹조지역인데, 녹조가 심한 여름에도 운영했다. 무책임한 행정으로 생태환경을 말할 자격이 없다.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한 이해가 있는 단체장이 나와야 한다. 취수원 이전이나 하식애 탐방로 공사 등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대구시장 후보들의 생각과 공약을 각종 질의를 통해 들어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