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은 금호강변 ‘쓰레기 몸살’
봄 맞은 금호강변 ‘쓰레기 몸살’
  • 대구신문
  • 승인 2018.03.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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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인원 핑계 버젓이 방치

날씨 풀리며 산책객 크게 늘어무단 투기된 오물 부쩍 많아져

市, 꾸준한 지적에도 변명만
하중도인근쓰레기1
18일 대구 북구 하중도 인근 자전거도로 주변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들이 쌓여있어 악취 등으로 이 길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최근 봄철로 접어들면서 금호강 등 하천 둔치에 이용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방치되는 등 시설 관리가 미흡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오전 11시께 대구 서구 비산동~북구 노곡동 금호강 자전거 길. 낮 기온이 영상 14도까지 오르는 등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이날 자전거 이용객 등 20여명이 팔달교 아래 금호강 둔치를 찾은 가운데 자전거 도로 옆으로 빈 병과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도롯가에 놓인 임시 쓰레기통 2개는 이미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이처럼 최근 날이 풀리면서 금호강 둔치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자 동시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김모(여·56)씨는 “일주일에 3일가량 금호강 둔치를 찾는데 올 때마다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누가 치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쓰레기가 널려 있으니 보기 안 좋은 데다 악취도 심하다”고 말했다.

채희성(69)씨는 “이틀에 한 번꼴로 자전거를 타러 온다. 최근 날이 풀리면서 산책객이 배로 늘었고 쓰레기도 덩달아 많아졌다”며 “인근 점포에서 커피 등 음료를 사 마시는 사람 대부분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려두고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팔달교 아래 자전거 도로는 금호강 자전거 길의 일부다. 이곳은 하중도 유채꽃 단지와 가까워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봄나들이 명소로 꼽히는 데도 다량의 쓰레기가 방치되는 일이 잦고 쓰레기통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설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임시 하천관리 요원 5명이 금호강 자전거 길 등 대구지역 내 자전거 도로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평소 외부 청소업체에 용역을 맡겨 관리하지만, 현재는 기존 용역업체와의 계약 기간을 마치고 새 용역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어 임시 인력을 투입해 관리하고 있다. 전체 자전거 도로를 관리하기에는 관리 인원이 다소 적다 보니 관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공용 쓰레기통의 경우 하천 수질 유지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설물로 판단, 둔치에 설치하지 못하게 돼 있다. 설치된 쓰레기통이 강풍 등의 이유로 하천에 떨어지거나 우천 시 유량이 늘어나는 등의 경우에 수질이 오염될 우려가 있어서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등의 방침에 따라 하천 둔치에 유수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어 공용 쓰레기통은 행사 개최 시에만 임시로 설치했다가 제거하는 식”이라며 “이달 말 새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으면 대구지역 전체 자전거 도로를 대상으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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