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되는 AI, 선제대응으로 차단해야
재확산되는 AI, 선제대응으로 차단해야
  • 승인 2018.03.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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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경기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달 초 AI 확산 방지를 위해 설정됐던 전국 방역대가 해제되자마자 다시 AI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국도 AI 특별경계령을 내리는 등 비상에 들어갔다.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도 내려졌다. 경북지역은 그동안 AI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지만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철저한 AI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번 겨울 AI는 지난 달 8일 충남 천안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잠잠했다. 그런데 그저께 경기도 양주와 평택 등의 산란중추 농장과 충남 아산의 산란계 농장 등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가 발생했다. 이들 농장에서는 지난 16, 17일 잇따라 AI 항원이 검출됐다. 16일에는 평택과 여주 등의 농장 2곳에서도 AI 추가 확진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안성, 여주,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에 AI 특별경계령이 내려졌다.

경북도도 AI 방역에 비상이 내려지기는 마찬가지다. 경북도는 그저께인 18일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김순견 경제부지사 주재로 ‘AI 비상긴급대책 영상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AI의 도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울러 도는 각 시·군에서는 부단체장이 중심이 돼 추진 중인 방역상황을 더욱 꼼꼼하게 점검하고 방역 조치사항 이행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발생 후 AI 대책’은 ‘발생 전 예방대책’으로 시급해 전환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양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밀집형 사육시설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정부도 밀집사육 지역을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양계시설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가금류의 종축장, 부화장, 사육농장 등 생산과 유통의 각 단계에서 AI 방역을 위한 시설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 자체도 금지돼야 한다.

지금은 AI 발생과 겨울 철새들이 북상하는 시기가 맞물려 있어 AI 확산이 더욱 우려된다. 경북도는 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난해 이미 가금 관련 시설 방역점검을 마쳤다. 구제역 일제 백신접종과 AI 및 구제역 특별방역도 실시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과감한 AI 방역조치로 거의 청정지역을 유지해 전국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도는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이번에도 청정지역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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