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드로잉 등 재조명
대구예술발전소는 ‘욜로, 오-작가여!(You Only Live Once)’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간 활발한 교류로 동시대 작가들의 동향과 이들의 실험성을 소개하고, 예술생태계 조성에 대구예술발전소가 일조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창작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기주장을 펼쳐 나가는 작가들을 주목, 소개한다. 전시는 5월 13일까지 열린다.
‘욜로(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이야)’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삶을 요약하는 태도 혹은 스타일을 지칭하는 말이다. 미래의 전망보다 현재를 해결하고자 하는 현시대 용어지만, 대구예술발전소는 이를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해석해 욜로 세대 중에서 오로지 자신의 작업에만 몰두하는 작가들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했다.
참여 작가는 대구예술발전소를 거쳐 간 입주작가들과 입주작가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력을 가진 여러 지역의 작가들로 구성됐다. 개관 이래 올해로 8기 입주 작가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출신 작가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입주작가 프로그램을 거쳐 간 작가 중 9명을 선정하여 이들의 입주 이후의 활동을 조망했다.
참여 작가는 김승현(1기, 5기 참여), 김형철(1기 참여), 류은지(3기 참여), 박난주(5기 참여), 백수연(1기 참여), 서상희(4기 참여), 신경철(1기 참여), 심규리(4기 참여), 조규빈(1기 참여)다.
특히 백수연은 전시 기간 중 총 6회에 걸쳐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백수연 작가의‘Live Drawing(라이브 드로잉)’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와 공연을 통해 드로잉을 펼쳐 나가는 작업이다.
‘Live Drawing(라이브 드로잉)’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전동진, 오영지, 유진규, 션 오‘골만(Sean O’Gordmann poet, 캐나다), 오마르(Omar, 모로코), 텐거(Tengger)의 가족(itta, 한국), 마르키도(Marquido, 일본), 라이(LAAI, 일본계 한국인)도 함께 참여 한다. 공연은 24일, 4월 7일, 4월 21일, 5월 5일, 5월 12일 오후 3시에서 4시까지 진행 된다.
다른 한편으로 입주 작가 출신의 작가들이 동시대의 흐름과 어떻게 공존하고 있는지 맥락을 살펴보기 위해 비입주작가 5명(구동수, 전지인, 김지아나, 이채은, 윤종주)의 실험적인 활동을 함께 소개한다.
구동수는 영국에서 건축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하고 온 주목할 만한 청년예술가이고 전지인과 김지아나는 2017년 퍼블릭아트‘뉴히어로’에 선정, 최고상을 수상한 작가들이다.
또 이채은은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대학교에서 회화 학사, 석사를 마친 이후 현재 환타지 구상 작풍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고, 윤종주는 지역 작가로 포스트 미니멀을 대표할 수 있는 여성작가이자 대구지역의 비구상 계열 작풍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나가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기동, 윤종주, 신경철, 김지아나, 김형철의 작풍에는 고전 매체에서 첨단매체로 이어지는 현대화의 흐름과 더불어 매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구 화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비구상 계열의 면면을 읽을 수 있다. 053-430-122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