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0개 이상 쳐야 홈런왕 올라 최정·로맥·박병호·초이스 유력”
“최소 40개 이상 쳐야 홈런왕 올라 최정·로맥·박병호·초이스 유력”
  • 승인 2018.03.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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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내다본 경쟁 구도
“토종 거포 최정·박병호
홈런왕 경험 있어 기대 커
장타력 강한 로맥도 주목”
“SK·넥센에 후보 집중돼
구장 작은 SK 좀 더 유리
모든 구단 공평하게 응원”
이승엽-KBO홍보대사
이승엽 KBO 홍보대사. 연합뉴스
유니폼을 벗은 이승엽(42) KBO 홍보대사는 어깨에 짊어진 부담도 내려놨다.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정장을 입고 참석한 이승엽 홍보대사는 “은퇴 후 첫 시즌이다. 팀 성적, 개인 기량 등에 관한 부담이 없으니 오히려 더 야구를 즐길 수 있겠더라”며 “선수 때는 하지 못했던 ‘홈런왕 예상’도 해본다”고 웃었다. 이어 2018년 홈런왕 구도를 예상했다.

웃음을 섞었지만, KBO리그 홈런 기록을 모두 보유한 ‘국민타자’ 이승엽 홍보대사의 예상은 무척 구체적이고 날카로웠다.

이승엽이 꼽은 홈런왕 후보는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이상 넥센 히어로즈),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상 SK 와이번스) 등 4명이다.

이승엽은 “많은 분이 예상하시는 것처럼 홈런왕 오른 경험이 있는 박병호와 최정에게 많은 홈런을 기대한다”고 ‘토종 거포’를 응원하며 “그런데 올해 KBO리그에 좋은 외국인 타자가 많다. 특히 로맥과 초이스의 장타력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1순위’를 따로 꼽진 않았지만, 이승엽은 로맥의 힘에 특히 주목한다.

이승엽은 “로맥이 지난 시즌에도 짧은 기간에 홈런을 몰아쳤다. 이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보니 로맥의 스윙이 정말 좋더라”며 “바깥쪽에 떨어지는 변화구만 잘 대처하면 많은 홈런을 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와 넥센의 ‘팀 화력’도 홈런왕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다.

이승엽은 “SK와 넥센에는 거포가 많다. 최정과 로맥이 한동민의 도움을 받고, 넥센 박병호와 초이스가 김하성과 묶인다면 홈런을 치기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넓은 고척돔을 쓰는 넥센보다는 타자에 유리한 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쓰는 SK 선수들이 조금 유리해 보일 수 있다.

이승엽은 “아무래도 2년 연속 40홈런을 친 최정, 지난해 KBO리그에서 30홈런(31개)을 쳐본 로맥이 구장 환경과 ‘지속성’면에서 박병호와 초이스보다 유리할 수 있다. SK가 친타자 성향의 구장을 홈으로 쓰기도 한다”며 “고척돔은 우천취소가 없으니 잔여 경기가 많지 않다. 정규시즌을 빨리 끝낼 가능성이 크다. 타이틀 경쟁을 할 때는 잔여 경기를 많이 남긴 팀의 선수가 한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승엽은 “홈런왕은 45개 정도에서 결정될 것 같다. 최소 40개 이상은 쳐야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아직 은퇴하지 않고 올 시즌에 뛰었으면 선수 이승엽은 몇 홈런을 칠까”라는 질문에는 “글쎄, 20홈런 정도 칠 것 같다. 30홈런을 칠 정도였다면 은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웃었다.

KBO 홍보대사 자리에 익숙해진 이승엽은 “이젠 삼성 라이온즈 외에도 다른 구단 소식도 자세히 살핀다. ‘중립’을 지키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삼성과 인연은 묘하게도 이어진다. 이승엽은 “공교롭게도 2018 공식 개막전이 잠실 두산-삼성전이다. 올해 처음 보는 경기가 삼성 경기다”라면서도 “두산이 좋은 경기를 하면 당연히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제 나는 한국프로야구 전체를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대표팀 지원’도 잊지 않았다.

이승엽은 홍보대사 외에도 재단 설립으로 ‘사회인’의 생활을 시작했다.

4월 초에는 재단 출범식도 열 계획이다. 출범식이 열리기 전이지만 이승엽은 23일 대구에서 은퇴 전에 약속했던 ‘어린이와 함께하는 시간’도 가진다.

이승엽은 “현역 생활은 끝났지만, 내 인생은 계속된다.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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