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여전히 ‘결핵 위험지대’
대구는 여전히 ‘결핵 위험지대’
  • 이혁
  • 승인 2018.03.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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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발병·사망 1위
대구, 전반적 감소 추세에도
매년 사망자 수 100명 넘어
‘후진국 질병’ 인식 개선 시급
‘세계 결핵의 날 및 결핵 예방의 날’(3.24)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구지역 결핵환자는 최근 5년간 매해 소폭의 증감 차이는 있지만 해가 갈수록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감소세에도 불구, 전문가들은 이 질환을 두고 ‘눈부시게 발전한 21세기 현대의학으로도 퇴치 못하는 만성 감염질환’이라고 말하며 그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결핵은 과거 ‘가난한 시절의 질병’이 아니라 여전히 목숨을 위협하는 치명적 질병이란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지만 여전히 ‘후진국형 질병’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결핵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의 ‘2016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결핵환자는 3만9천245명(10만 명당 76.8명)으로 전년 4만847명 ( 〃 80.2명) 대비 4% 가량 감소했다. 또 국내 결핵 신(新)환자는 3만892명( 〃 60.4명)으로 전년 3만2천181명( 〃 63.2명)과 비교, 4.3% 가량 줄었다. 결핵환자는 줄고 있지만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발생률과 유병률, 사망률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해 약 3만명의 새로운 결핵 환자가 신고 되고, 약 2천200명이 사망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연도별 결핵 신환자 및 사망자는 △ 2012년 2천150명(사망자 132명) △ 2013년 1천878명(사망자 111명) △ 2014년 1천881명(사망자 131명 △ 2015년 1천518명(사망자 118명) △ 2016년 1천466명(사망자 119명)으로 집계됐다.

결핵은 대부분 폐에서 발생하지만 신장·신경·뼈 등 몸 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결핵 보균자와 접촉해도 발병할 수 있다.

환자 70~80% 정도에서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지만, 감기 등 기타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성인 폐결핵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증상은 기침·객담 및 혈담·발열·무력감·체중 감소 등이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열이 나며 기침 증상이 밤에 더 심해질 경우, 결핵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여러 약제에 항생제 내성을 가진 결핵균(다제내성 결핵균)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결핵은 후진국형 질병이라는 사람들의 인식과 치료 준수사항을 경시하는 분위기 등으로 완전한 퇴치가 어렵다”며 “특히 환자가 전문의와 상의 없이 임의로 약을 끊어 내성이 생기는 ‘다제내성’ 결핵의 경우 치료가 무척 까다롭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전문의는 “초기 증상을 보이는 일반 결핵 환자가 마음대로 약을 끊으면 내성이 강한 다제내성 결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제내성 결핵은 일반 결핵에 비해 균 자체의 감염력이 강하고 치료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꾸준한 약 복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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