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들어가는 청렴한 세상
함께 만들어가는 청렴한 세상
  • 승인 2018.03.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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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심-효신초등교무부장
김정심 대구효신초
등학교 교무부장-
교사
‘청렴’을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그 단어를 머리에 반듯이 적어놓은 후 머리 속 기억의 창고를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사유할 수 있는 시절 이래의 내 기억 속에서 우리나라를, 그리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의 속살들에 대해 곰곰히 반추해 보았다. 그 생각의 결론은 비관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희망도 보였다.

우리나라의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이 ‘청렴’함이라는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자기희생을 감내하는 몇몇 사람들을 멍청하고 어리석다 희롱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질 만능에 빠져 돈만 좇는 자신들을 합리적이고 현명하다고 주장하는 거짓된 모습이었다.

‘청렴(淸廉)’이란 말은 한자 그대로 풀어쓰면 ‘맑고 깨끗하다’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 우리 조상들은 성리학의 가르침을 높이 받들고 그 가치를 실천하는 삶을 지향해왔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는 조상들이 추구했던 그런 삶을 더 이상 지향하지 않는다. 우리는 올바른 삶보다는 풍족한 삶을 귀히 여기고, 정의로운 선택보다는 내 계좌잔고를 늘려주는 선택을 하며 기뻐한다.

우리는 ‘맑고 깨끗함’을 지향하는 마음조차 지워버리고 말았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리 변할 수밖에 없었을까?

사람은 누구나 잘못된 일을 행함을 부끄러워하고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데 이는 모두 ‘명예’라는 마인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명예를 지키며 살아온 삶이 동반하는 모진 고초 대신 명예를 버리고 맛볼 수 있는 쾌락은 오래 지속됨을 알게 된 인간에게 “명예로운 삶을 살라!”는 주문은 헛된 구호일 뿐이다.

개개인이 지켜내고자 할 명예가 없거나 그 가치가 땅에 떨어진 이 사회는 절대 청렴해질 수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다. 남을 속여 재산을 축재하거나 권력을 오남용하여 갖은 부정부패를 저지른 자들이 단죄받고 다시는 이 사회에서 고개를 들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 자신의 기득권만을 위해 약자를 배척하고, 자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세상의 상식을 왜곡하는 자들이 심판받는 세상! 세상에 거짓을 퍼트려 타인을 선동하고 그 결과로 내 배를 불리려는 부정한 무리들에게 정의의 철퇴가 가해져 두 번 다시 이 사회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상!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바로 그러한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한 걸음을 막 떼었다. 우리가 꿈꾸며 도달하려는 그곳, 그리고 내 자식이 사회의 주축이 되어 살아갈 그곳은 청렴이 기본가치인 세상이 될 것이라 믿기에 나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낸다.

우리는 지금 진흙길을 밟고 서서 청렴한 세상으로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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