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대구민심 향배 주목된다
6·13 지방선거 대구민심 향배 주목된다
  • 승인 2018.03.27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3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둔 대구의 선거 지형도가 과거의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싹쓸이해왔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대거 후보를 내며 한국당을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간 일당 독점구도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았던 만큼 정치구도의 다양화는 일단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약진이 돋보인다. 민주당은 당원을 두배이상 늘린 기세로 보듯 예전의 무기력한 모습을 일신했다. 과거 인물난으로 고전했던 민주당이 지금은 인재가 몰리고 있다. 대구시장은 물론이고 8개 구·군 기초단체장을 모두 욕심을 내고 있는 상태다. 임대윤·이상식·이승천 씨가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수성구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부겸(수성갑) 행정안전부 장관의 영향으로 민주당 출마자가 잇따르고 있다. 수성구청장에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출마했다. 광역의원 예비후보에 3명, 기초의원에 11명이 민주당으로 등록했다.

북구도 홍의락(북구을) 국회의원의 영향으로 민주당 출마자가 많다. 북구청장 예비후보로는 이헌태(55) 북구의원이 나선다. 북구에도 기초의원만 9명이 나섰다. 그밖에도 중구청장에는 노상석(58) 법무사가, 동구청장에는 최해남(66)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과 서재헌(39) 민주당 청년위원회 대변인이, 남구청장에는 최규식(58) 전 열린우리당 선출직 중앙위원 등이 민주당 이름으로 도전장을 냈다.

바른미래당은 중구와 동구에서 우세가 예상된다. 동구는 유승민(동구을) 의원의 측근인 강대신 현 동구청장이 재선에 나섰다. 기초의원 5명도 바른미래당으로 등록했다. 중구청장은 임인환(62) 대구시의원과 남해진(61) 대구시당 대변인이 바른미래당 공천경쟁을 벌인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나서서 텃밭 지키기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경북에서 밀릴 경우 전국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이 사라진다는 위기감 속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오랜 한국당 독점구도는 숱한 폐단을 초래했다. 정당만 보고 ‘묻지마 투표’를 한 결과다. 지역현안 해결노력은커녕 중앙당만 쳐다보는 무기력한 정치인을 배출한 결과 지역낙후를 초래했다. 이제 낡은 틀을 벗어야 한다. 지방선거는 정당이 아니라 인물로 평가받아야 하고 누가 지역현안을 해결할 일꾼인지로 선택돼야 한다. 그 점에서 다양한 정치세력의 약진은 지역을 위해 다행스럽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