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인수 무산 위기
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인수 무산 위기
  • 강선일
  • 승인 2018.03.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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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경영리스크에 사업 ‘흔들’
당국, 인수 승인심사 전면 중단
하이證, BNK금융과 접촉 시도
신성장동력 확보 무기한 연기
DGB금융그룹의 미래성장사업 추진이 올스톱 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박인규 그룹(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경영리스크로 인한 사측과 대구은행 노조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등에 따른 것이다.

28일 DGB금융 및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이 이달 중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던 하이투자증권 인수는 금융당국의 무기한 심사 연기 등으로 인해 무산될 것으로 보는 대내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박 회장의 현 경영체제에선 증권사 인수 승인을 해줄 수 없다는 뜻을 DGB금융에 전달했다는 소문도 나돈다.

DGB금융은 작년 12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관련 서류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이달 중 최종 승인을 받아 지난 23일 열린 DGB금융 주총과 오는 29일 열리는 하이투자증권 주총에서 경영권 인수절차를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이은 대구은행 채용비리까지 터지자 관련서류 추가 보완을 이유로 현재 승인심사 진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DGB금융의 경영리스크로 인한 무기한 인수연기 조짐에 일부 임직원들이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른 부산·경남의 BNK금융측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CEO 리스크 문제만 잘 해결되면 (DGB금융의)하이투자증권 인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DGB금융도 향후 금융당국과의 관계개선 및 내부리스크만 잘 정리되면 최종 인수 승인을 받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계약체결 유지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선 DGB금융의 증권사 인수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는 상당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과 노조측간 갈등의 골의 상당한데다 ‘은행장 사퇴 및 상반기 중 지주사 회장 거취 표명’ 입장을 밝힌 박 회장 이후의 차기 후계구도 및 절차 등의 복잡한 사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당장 대구은행 노조는 30일 열리는 은행 이사회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철회를 요구하며, 박 회장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측은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와 관련한 검철 소환조사가 예상되고, 조직 안팎에선 (박 회장이)회장직을 버리지 않을 경우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던 실무자들까지도 법적책임을 면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많다”면서 “조직의 장기 비전과 안정적 경영을 위해서라도 차기 지주회장 체제하에서 새 은행장을 선임하는 것이 순리이며, 신임 지주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내규에 따라 직무 대행자를 선임해 대행체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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