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 뒤덮인 대구 ‘안질환 주의보’
황사·미세먼지 뒤덮인 대구 ‘안질환 주의보’
  • 남승렬
  • 승인 2018.03.28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막염·다래끼 등 환자 급증
안구건조증 시 자극 더 심해
렌즈 대신 안경·손 씻기 권장
주기적으로 세정제 넣어줘야
미세먼지안과질환-2
최근 봄철 미세먼지 영향으로 안과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8일 대구 누네안과병원에서 안질환 환자가 안구검사를 받고 있다.
전영호기자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 오염물질 탓에 대구도심이 연일 ‘시계제로’다. 특히 최근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자 시민들은 눈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은 호흡기 질환도 유발하지만 안구(眼球)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봄철 알레르기성 결막염, 다래끼, 안구건조증 등 안(眼) 질환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눈 질환으로 안과 등을 찾는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28일 안과전문병원인 대구 누네안과병원에 따르면 최근 결막염 등 안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기간별 방문 수치는 이달 4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789명이었다가 미세먼지 농도가 더 심했던 지난 15일~25일은 1천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7% 증가한 수치다.

이날 이 병원에서 만난 정모(여·55)씨는 “평소에도 눈이 예민한 편인데 미세먼지가 심한 최근 외출을 많이 했다”며 “미세먼지에 노출된 탓인지 눈이 가렵고 빨갛게 충혈돼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미세먼지는 각막에 상처를 내는 등 후유증도 심각하다. 안구에 들어가면 각막에 흡착해 각종 염증을 유발하고, 기존의 안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안구에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미세먼지에 더 자극 받기 쉽다. 눈 표면이 마르게 되면 그만큼 외부에 대한 보호층이 사라지기 때문. 안구건조증으로 예민해진 각막은 작은 외부 자극, 즉 미세먼지 같은 오염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결국 각막 표면에 염증을 생기게 한다. 특히 미생물이나 외부 이물질이 눈에 남아 있거나 각막표면에 달라붙어 있게 되면 각막염이나 각막궤양, 알레르기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황사에 취약한 봄철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으로 △손 청결하게 하기 △지저분한 손으로 눈 비비거나 만지는 것 피하기 △렌즈 착용이나 짙은 눈 화장은 피하고 안경 착용하기 △따뜻한 물 사용해 눈꺼풀과 속눈썹 주변 닦아내기 △눈 온찜질 후 마사지하기 △숙면 취하기 △면역력 높이기 등을 꼽았다.

대구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최재호 원장은 “외부 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눈이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기승을 부릴 때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나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고 주기적으로 안구세정제를 넣어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눈 청결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승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