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 당분간 직대 체제
DGB, 당분간 직대 체제
  • 강선일
  • 승인 2018.04.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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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회장 대행 김경룡
대구은행장 대행 박명흠
지배구조 개편 추후 논의
김경룡 DGB지주회장 직무대행
김경룡 회장 대행
박명흠-대구은행장직무대행
박명흠 행장 대행
속보= 박인규 DGB금융그룹(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일 공식 퇴임했다.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은 차기 최고경영자(CEO)선출시까지 당분간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된다.(본지 3월30일자 1·10면, 4월2일자 2면 참조)

DGB금융은 이날 지주사 및 은행 통합이사회를 열어 박 회장의 사퇴 안건과 함께 상임이사인 김경룡 지주 부사장과 박명흠 부행장의 직무대행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DG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 체제로 하고 있으며, CEO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것도 은행 출범 51년만이자, 지주 출범 7년만에 발생한 초유의 일이다.

박 회장은 이날 통합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된 후 별도 퇴임식 없이 임직원들과 간단한 인사만 하고 물러났다. 이에 따라 김 부사장과 박 부행장은 차기 CEO 선출 때까지 각각 지주 회장과 은행장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통합이사회에서 논의된 지주사 및 은행 분리 등 지배구조 개편안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및 차기 CEO 선임 일정 등의 중요사항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논의하는 것으로 미뤄졌다. 그룹과 계열사 경영에 관한 전반적 방향을 결정·집행해야 할 CEO 부재와 함께 이사회 구성원인 사외이사들의 이해관계와 의견조율에 상당한 진통이 있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박인규 회장 겸 행장 체제에서 비리를 묵과하며, 이번 사태를 방치한 (대구은행)사외이사들은 임원 추천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 비리를 감시하고 경영 합리성과 투명성 확립 등에 대한 직무를 유기했기 때문”이라며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DGB금융 내·외부에선 차기 CEO 선임을 둘러싼 후보군에 대해 각종 음해성 소문과 상호 암투설이 벌써부터 난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은 오는 11일 지주사 및 은행 통합이사회를 갖고, 임추위 구성과 차기 CEO 선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DGB금융과 사외이사들은 대주주 및 주요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 전임 회장 및 은행장, 대구은행 노조 등으로부터 차기 CEO 자격요건과 내·외부인사 선임 방향, 지주 및 은행 분리 등에 관한 의견과 여론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노조도 조만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수렴된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DGB금융 정관에 따르면 CEO 선임은 임추위 개시일부터 40일내에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DGB금융 차기 CEO 최종 선임은 임추위가 구성되는 경영승계 개시일을 시작으로 1차 예비후보자 추천과 후보군 2차 압축(면접 및 최종 후보자 확정) 이후 임시주총을 거쳐 DGB금융그룹 창립 7주년인 5월17일 이전이 될 공산이 크다.

DGB금융 통합이사회는 전체 임직원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내부결속 강화를 당부하며 투명한 선임절차와 주주 및 고객 그리고 임직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CEO 선임절차 진행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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