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관광마케팅’ 경북관광 재도약 기대된다
‘모시는 관광마케팅’ 경북관광 재도약 기대된다
  • 승인 2018.04.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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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경북본부장)


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관광철이 돌아왔다. 경북도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발걸음이 바빠졌다. 경북은 신라·가야·유교의 본거지로, 폭넓고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간직하고 있다. 전국 문화재의 20%, 유네스코가 지정한 우리나라 인류문화유산 12곳 중 3곳이 경북에 있다. 뿐만 아니다. 자연과 생태적인 자원도 무궁무진하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1천300리 중에서 경북구간만 700리다. 백두대간도 경북에 가장 길게 뻗쳐 있다. 주왕산, 속리산, 지리산, 가야산 등 국립공원만 5곳이 자리잡고 있다.

경북의 관광인프라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도내에는 관광호텔 50개, 휴양콘도미니엄 16개가 영업 중에 있다. 보유한 객실은 총 7천400여 실에 달한다. 경주뿐만 아니라 안동과 영주, 문경, 청송 등에도 최신식 호텔과 고급 리조트가 속속 들어섰다. 특히,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고택은 새로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들이 갈수록 많이 찾는다. 내국인에게도 인기가 높기는 마찬가지다. 대기업 직원들의 지정 숙박업소 지정돼 각종 워크숍과 여름캠프, 예절 교육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대표적 레저시설인 골프장도 획기적으로 늘었다. 18홀 기준으로 현재 47개소에 달한다. 회원제가 13개소, 대중골프장 34개소가 영업 중에 있다. MICE 산업기반도 탄탄해졌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는 3천400석의 대회의실을 비롯해 13개의 회의실과 전시실을 갖춘 차별화된 최첨단 시설이다.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을 비롯한 국제학술회의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대관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구미에 운영 중인 구미코(GUMICO)와 함께 경북의 MICE산업을 이끌고 있다.

관광 인프라와 함께, 소프트웨어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경주에는 2011년부터 문화엑스포 공원 등에서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다. 창작 뮤지컬 ‘플라잉’이 대표적이다.

안동과 고령에서도 전통문화 자산을 활용한 차별화된 뮤지컬이 만들어져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왕의 나라’, ‘부용지애’, ‘대가야의 혼 가얏고’가 그것이다.

백두대간 탐방열차, 경북순환 테마열차는 이미 전국적으로 인기몰이를 해 나가고 있다.

V-train으로 명명된 ‘백두대간 협곡열차’와 포항 ‘한밤愛열차’도 가세했다. 철도관광 상품만 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북만의 차별화된 축전과 축제도 관광객을 불러들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경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한류드림페스티벌도 경북의 대표 관광상품이 됐다. 매년 8월에 한류스타 공연, 커버댄스 페스티벌, 팬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이 행사에는 일본과 중국은 물론, 동남아 관광객까지 몰려든다. 행사 당일 외국인만 1만명이 넘게 찾았다고 한다. 매년 100만면이 찾는 안동탈춤페스티벌도 이미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를 굳혔다. 그 외에도 포항 불꽃축제, 봉화와 울진의 송이축제, 영덕과 울진의 대게축제, 울릉의 오징어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가 시군마다 열리고 있다.

이렇듯 경북의 관광기반과 프로그램은 충분히 갖춰졌다. 이제는 마케팅이다. 아무리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프로그램이 좋아도 사람이 찾아오지 않으면 헛일이다. 한국 방문 외래 관광객 78%는 서울에 집중돼 있다. 외국인 개별관광객이 지방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생소한 곳인데다 접근성이 문제다. 그러므로 앉아서는 답이 없다. 우선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뛰어 다니며 모셔올 수밖에 없다.

최근 경북도의 움직임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모시러 가기 시작한 것이다. K-트레블버스와 일본인 관광객을 타킷으로 한 고토치 셔틀 운영이 바로 그것이다. 3일 시작한 K-트래블버스는 안동·경주·포항 등 경북의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1박2일 코스다. 서울→안동(한지체험장, 하회마을, 세계탈박물관)→경주(불국사, 첨성대, 동궁과월지)→포항(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을 거쳐 서울로 돌아가는 노선이다. 경북의 우수한 관광지와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며 12월까지 이어진다. FIT(외국인 개별관광)가 90%에 이르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토치 셔틀도 5월부터 서울~안동, 서울~문경 노선의 당일코스로 운영한다.

‘모시는 관광’은 외국인 관광객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면 이들의 재방문을 이끌수 있다는 경북의 자신감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아직도 더 많이 뛰어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지 않았는가. 잘 갖춰진 관광기반과 관광프로그램을 마케닝이라는 실로 꿰어야 한다. 경북도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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