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임원, 지자체 펀드 손실 사비 털어 보전
대구銀 임원, 지자체 펀드 손실 사비 털어 보전
  • 김무진
  • 승인 2018.04.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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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청 관계자 등 조사 중
경찰이 대구은행 임원들이 지역 기초지자체가 가입한 펀드에 10억여원의 손실이 생기자 사비를 들여 이를 보전해준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대구은행이 수성구청이 가입한 펀드의 손실금액을 보전해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성구청은 지난 2008년 대구은행이 운용하는 해외 펀드에 30억원 가량의 공공자금을 투자했다.

하지만 해당 펀드에서 원금 손실이 생기자 지난 2014년 6월경 대구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이 사비를 모아 12억2천만원의 손실금 전액을 수성구청 측에 보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손실금 보전 과정에서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임원들이 사비를 각출했고, 당시 이들은 공공금고 유치 또는 유지를 위해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은행이 펀드 손실금을 보전해준 것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은행과 구청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구청이 손실금 변제를 먼저 요구했는지, 은행에서 먼저 변제 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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