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강준영은 ‘낭만적 사랑’이 작업의 단초가 된다. 그의 낭만적인 사랑의 단상은 세라믹, 페인팅 그리고 오브제들의 결합, 영상으로 어우러져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사랑으로 승화한다. 특히 집의 의미를 녹여낸 짤막한 문구들과 원초적인 색감과 형태의 ‘꽃’으로 ‘낭만’을 가시화한다.
권경엽은 인물을 모델로 다양한 판타지를 연출한다. 창백한 인물의 표정이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이상적인 공간 연출과 화면의 앵글을 탐구한다. 색채와 추상적인 감정 상태를 인물을 중심으로 식물과 상징기호 등을 조합하여 배열한다.
또 신창용은 자신이 사랑에 빠진 게임, 영화, 만화에서 중요하게 회자되는 장면을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한장면 만으로 모든걸 담아내는 대표적인 순간을 현장 촬영한 파파라치 컷 처럼 재현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의 장르를 ‘덕아트’라고 말하는 작가는 전통적인 회화의 기법으로 자신이 그리워한 대표적 이미지를 담아낸다.
장재록은 ‘먹’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가지고 자동차, 샹들리에, 보석 등 화려한 욕망의 대상들을 표현한다. 검은 먹의 농담만으로 대담하게 표현된 작품 속의 대상들은 색이 없어도 그 대상이 드러내는 화려함과 광택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작가의 다양한 실험 가운데 탄생한 결과물이다. 053-660-116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