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캐스팅·역대급 제작진이 만든 ‘나비부인’
명품 캐스팅·역대급 제작진이 만든 ‘나비부인’
  • 황인옥
  • 승인 2018.04.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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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차세대 나비부인’ 소프라노 윤정난
지역 출신의 정상급 바리톤 이동환
작년 오페라대상 조나단 브란다니
미니멀한 회전무대 눈길 사로잡아
나비부인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27일, 28일 양일간 푸치니(G.Puccini)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공연한다.

평소 이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작곡가 푸치니는 생전에 이국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작품을 남겼다. 미국 서부시대가 배경인 ‘서부의 아가씨’, 고대 중국이 배경인 ‘투란도트’, 일본이 배경인 ‘나비부인’ 등이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0년경 일본 규슈 남단지역인 나가사키가 배경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다. 푸치니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선율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특히 2막에 등장하는 ‘초초상’의 아리아 ‘어느 갠 날’은 핑커톤을 기다리며 애절하게 부르는 아리아며, 핑커톤을 향한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런 ‘초초상’의 간절한 마음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주는 합창단의 ‘허밍코러스’ 또한 이번 오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상 요소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제작 역량이 돋보이는 이번 ‘나비부인’은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국내외 최고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초초상’역(초초는 일본어로 나비라는 뜻)의 소프라노 윤정난은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극장과 스웨덴 예테보리 극장의 ‘나비부인’ 무대에 출연하며 ‘차세대 최고의 나비부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 독일의 플렌스부르크 등 나비부인역만 30여 회 이상 공연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바리톤 이동환(샤플레스역)은 지역 출신이자, 한국 바리톤 최초로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에서 데뷔하여 전속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국내 정상급의 바리톤이다. 또한 지역 출신의 테너 권재희(핑커톤역)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 베로나 아레나 야외극장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의 정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소프라노 오희진, 테너 이성구, 바리톤 임희성 등 기획오페라 출연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량 높은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우선 작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조나단 브란다니가’ 지휘를 맡았다. 조나단 브란다니는 빈 국립음대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네소타 오페라 극장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연출은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투란도트’에서 호평을 받은 ‘히로키 이하라’가 맡아, 무대에서 ‘초초상’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는 나무, ‘핑커톤’을 바다, ‘초초상의 집’을 배로 각각 표현하여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각 막의 디자인에 대비해서 나타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회전무대다. 특별히 제작, 미니멀하고 이색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기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 하부는 좌우로 전환이 가능한 슬라이드 형식의 왜건무대로 다소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연출이 가능했다면, 이번 회전무대 제작을 통해 향후 기획공연 무대 연출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0만원. 053-666-6170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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