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9시께 대구 남구 대명동 K(여·35)씨는 자신의 어머니 C(62)씨가 새벽에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대구 서대명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평소 대덕산 등 앞산공원을 자주 간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C씨가 등반 중 실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앞산의 주요 등산로를 수색키로 결정했다.
서대명지구대 김광수 경위는 경찰서 112타격대 및 119구조대에 수색 인력을 요청한 후 2인1조로 나눠 밤 9시20분께부터 대덕산 일대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현충탑 수사면 등산로를 비롯해 대덕문화전당 후사면 등산로, 남부도서관 후사면 등산로 등 1시간 30여분에 걸쳐 50여 곳의 등산로를 샅샅이 수색, 밤 10시40분께 대덕문화전당 뒤편 등산로 6~7부 능선에서 C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
발견당시 C씨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나 기력이 쇠약해져 억새풀 숲에 쓰러진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당시 C씨는 추위에 떨면서 신음하고 있었다”며 “체감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빨리 찾지 못했다면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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