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의료계·법조계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특정 분야 전문가로 거듭나야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판단때문이다.
대구한의대 한의과 대학원의 경우 지난해 한의사 15명이 대학원에 입학하는 등 석사 52명, 박사 39명 정원이 모두 찬 상태다.
올해에도 한의사들의 지원이 증가해 서류심사 및 면접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입학시킬 계획이다.
한의사들의 대학원 진학이 증가하는 이유는 개업 한의사들의 증가하면서‘비만·산부인과’등 특정 분야에 대한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한의사들은 경희대·동국대 등 수도권 유명 한의예과 대학원에 진학해 주중이나 주말을 이용, 대학원 수업이나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영남대 법과대학원에도 현직 변호사 4명과 전문대 교수 등이 석·박사 과정을 하고 있다.
법률시장 개방 압박 및 로스쿨 도입에 따른 변호사 배출 인력이 증가할 것에 대비한 변호사들이 특정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는 것.
계명대 의과대학원에도 현직 의사 10여명이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개업하는 의사들이 증가하면서 모든 진료를 하는 것보다 특정 분야 전문가가 되는 것이 환자에게도 신뢰를 주는 한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한의사들의 대학원 입학이 매년 20∼30%가량 증가하고 있다”며“학문적 관심과 함께 특정 분야 전문가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한의사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