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보니야, 6이닝 6실점
타선 4안타…러프 솔로포
SK전 ‘대승’ 기세 꺾여
올 시즌 포항서 6경기 개최
연패는 쉽고 연승은 어렵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단 한 차례의 연승을 쌓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개막 이후 10일까지 치른 14경기에서 2·3·2연패를 기록, 5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기록한 4승 2무 19패의 초라한 성적에 비해 분명히 나아진 모양새다.
그러나 연달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하위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재도약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지만 이 조차 힘겹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서 1-8로 패하며 2연승의 기회를 날렸다. 시즌 5승 9패째.
이날 삼성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마운드와 타선은 물론 수비에서 프로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세 번째 선발로 등판한 보니야는 6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4탈삼진 6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보니야는 이날 1회 박건우의 땅볼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해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폭투로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으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3회에는 안타로 출루한 정진호의 도루 때 강민호의 송구실책으로 어이없게 1점을 내줬다. 6회에는 유격수로 출장한 김상수가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보니야는 자신 포함(2개) 총 4개의 실책으로 인해 이날 패전의 멍에(2패)를 썼다.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 터진 ‘불방망이’는 불과 하루만에 식었다. 11안타(3홈런)로 12점을 뽑아낸 타선의 응집력은 온데 간데 없었다.
삼성 타선은 이날 1~3회까지 후랭코프에게 꽁꽁 묶여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두산의 마운드에게 봉쇄당했다. 단 4개의 안타밖에 생산해내지 못했다. 7회 러프가 두산의 ‘고졸 루키’곽빈을 상대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5점차를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러프는 이날 홈런으로 로맥·김동엽(이상 SK)와 공동 선두로 올랐다.
결국 삼성은 이날 투·타와 수비 모든 면에서 고개를 떨궜고,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윤주민기자 yj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