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보다 딸기' 봄 과일 순위 역전
'오렌지보다 딸기' 봄 과일 순위 역전
  • 김지홍
  • 승인 2018.04.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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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쉬운 과일 선택 영향
이마트
이마트는 지난달 제철을 맞은 오렌지 할인 행사를 선보였다. 이마트 제공


봄철 대표 과일인 오렌지가 ‘먹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딸기에 1등 자리를 뺏겼다. 계절 관세 철폐로 가격이 싸졌지만, 오히려 팔리지 않는 신세가 됐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일 현재 미국산 네이블 오렌지 10개 소매가는 9천444원으로, 지난해 4월 평균 가격인 9천886원보다 4.5% 저렴하다. 2013년 4월 9천75원 이후 4월 가격으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오렌지 가격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지난해까지 5%였던 계절관세가 올해부터는 없어졌다. 일선 소매점 판매가도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이마트에선 지난해 4월 300g 내외의 미국산 오렌지 특대는 개당 1천200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4월에는 990원으로 가격이 17.5%나 하락했다.

가격이 떨어졌지만 대형마트에서 오렌지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마트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오렌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했다. 수년간 3~4월 봄철 과일 매출 1위였던 오렌지가 딸기에 밀리면서 2위가 됐다. 이마트는 “1~2인 가구가 늘면서 칼을 쓰지 않고 먹기 편한 과일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해 주요 과일 품목을 ‘칼(과도)이 필요 없는 과일’과 ‘칼이 필요한 과일’로 구분해 매출 신장률을 비교한 결과, 칼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딸기·체리 같은 과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과일 뿐 아니라 반건조 생선, 소포장 채소 등 별도로 손질할 필요가 없는 간편 식품에 대한 수요가 신선식품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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