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구암동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순항
북구 구암동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순항
  • 정은빈
  • 승인 2018.04.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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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정예고 심의 통과
6월 초 최종 심의 개최 예정
지정 땐 국비 100억 원 지원
구청, 추진 중 관광화 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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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지난 11일 2차 심의를 통해 구암동고분군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예고를 고시하기로 했다. 국가사적 지정은 오는 6월 초 최종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대구 북구청 제공

문화재청이 대구 북구 구암동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예고 심의를 통과시켰다.

국가사적 지정이 확정되면 구암동고분군은 대구의 9번째 국가사적으로 거듭난다. 또 국비 지원에 따라 대구 북구청이 추진 중인 구암동고분군 관광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12일 문화재청과 북구청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는 지난 11일 2차 심의를 통해 구암동고분군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예고 고시를 결정했다.

문화재청은 다음 주 중 구암동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예고를 발표, 공고 기간을 거친 뒤 최종 심의를 통해 지정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사적분과위원회는 북구청이 제출한 구암동고분군 국가지정문화재(사적)지정 신청보고서 수정안에 따라 북구 구암동 산77 일원 면적 42만6천㎡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을 예고하기로 했다. 당초 북구청은 면적 50만4천㎡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을 요청했지만 문화재청은 1차 심의 시 지정 면적을 줄일 것을 요청, 지정 면적은 원안보다 8만㎡ 줄어든 42만6천㎡로 수정됐다.

앞서 사적분과위원회는 지난달 14일 1차 심의에 이어 지난달 30일 구암동고분군을 찾아 1호분 발굴·정비 현장을 살피는 등 현장 재조사를 마쳤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 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려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고 역사시대의 사회·문화생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가지거나 희소성, 상징성이 높은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구암동고분군은 대구지역 최대 규모 고분군이다. 지난 1975년 56호분 발굴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79기 고분이 발굴됐다. 특히 56호분은 돌덧널이 봉분을 덮은 돌무지무덤, 즉 적석석곽분으로 전국적으로 발굴 사례가 적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암동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최종 심의는 오는 6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2차 심의 결과에 따른 지정예고는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30일간 공고된다. 구암동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구암동고분군 관광화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 북구청 관계자는 “국가사적 지정이 확정되면 부지 매입과 고분군 모형 전시관 조성 등 구암동고분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지원 국비는 총 100억여원으로 예상된다”며 “예산이 해결되면 구암동고분군 개발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청이 지난해 착공한 ‘구암동고분군 1호분 정비복원 사업’과 ‘구암동고분군 누리길 조성사업’은 오는 30일 완료될 예정이다. 북구청은 각 사업에 예산 1억3천500만원, 13억9천78만원을 들여 구암동고분군 주변을 정비하고 탐방안내소와 누리길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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