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3 학생은 어쩌란 말이냐”
“中3 학생은 어쩌란 말이냐”
  • 남승현
  • 승인 2018.04.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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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大入 모든 쟁점 나열
스스로 결정 않고 책임 회피
“오락가락 정책에 실험용 쥐”
“고교진학은 어디로…” 멘붕
지난 11일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학 입시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 입시기관 등 교육계 관계자의 불만 및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수능절대평가 도입 등 입시안을 내놓은 후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8개월간 개정작업을 했지만 결국 제대로 된 확정안이 아닌 ‘시안(試案)’을 발표, 결정권을 국가교육회의에 넘기는 등 책임회피를 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는 보통 2개 정도 시안을 내놓고 의견 수렴을 거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수능 평가 방법이나 수능·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율, 수시·정시 통합 여부 등 대입과 관련된 모든 쟁점들을 나열, 최소 100가지 이상의 시나리오를 놓고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즉 교육부는 ‘수능 평가 방법’으로 △전 과목 절대평가 △현행 상대평가 유지 △수능 원점수 제도 등 3가지 안을 제시했지만, 국가교육회의에서 3개 중 하나를 택하든 아예 다른 안을 제시하든, 정해주면 따르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따라 교육부의 정책에 대한 학부모, 학생, 교육계 관계자들의 불신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학교 3학년인 이모(16)군은 “지난번에는 수능 절대평가를 한다며 학교 공부가 중요하다고 했다가 이번에는 정시를 확대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금 중3은 고교진학시 자사고·특목고도 일반고와 같은 시기에 원서를 내야 하는 등 교육정책의 실험용 쥐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학부모 김모(49)씨는 “학생종합전형부의 영향력에 따라 고교배정시 학군 및 학교를 선택하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수 백가지의 안을 두고 국가교육회의서 결정할 지 여부도 믿지 못하겠다. 교육부문에서는 정부 스스로 신뢰를 잃게 만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입시기관 및 교육계 관계자는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만족하는 대입제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두고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은 교육부가책임회피를 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수능 절대평가를 언급했지만 취임 이후에 국정과제에는 넣지 않았다”며 “장관 취임 이전에는 절대평가를 얘기한 적 있지만 장관이 된 이후에는 언급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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