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 ‘천년 느티나무’ 살린다
고사 위기 ‘천년 느티나무’ 살린다
  • 대구신문
  • 승인 2018.04.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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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경동 보호수 개선사업

2년간 영양 공급·배수로 설치
연경동
대구 북구청이 인근 지역 개발로 고사 위기에 놓였던 북구 연경동 ‘천년 느티나무’ 등 노거수 보존을 위해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청이 북구 연경동 ‘천년 느티나무’ 등 노거수 보존을 위해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북구청은 16일 북구 연경동에 사업부지 총 807㎡(244평)를 확보하고 이번 달부터 2년여간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경공공주택지구 개발 등으로 고사 위기에 처했던 수령 1천년 느티나무 등 보호수의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첫 단계인 토양 개선 공사는 지난 2일 시작됐다. 주사 등 영양 공급은 다음 달부터 이뤄지고 이어서 △기존 석축, 복토 일부 제거 △수세 진단 모니터링 등 세부사업이 올해 안에 완료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나머지(상단부) 복토 제거 △배수로, 안전난간 설치 △돌쌓기 등이 시행된다.

앞서 북구청과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지난 2월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당시 북구청과 LH는 택지 개발 시 보호수 생육을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에 동의했다. 사업은 북구청이 주관하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최근 대구시교육청이 학교 운동장으로 계획돼 있던 느티나무 북측 부지 172㎡(52평)를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부지로 편입하는 데 동의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당초 해당 느티나무는 공공주택지구 개발로 주변 녹지 공간이 줄어들자 고사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를 샀다. 배수 시설 마련 등을 위해 부지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도로가 들어서지 않은 북측 부지는 학교 운동장 부지로 계획돼 있어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한편 해당 느티나무는 지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높이 17m, 나무 둘레 6.8m 규모로 대구시가 관리하는 노거수 총 304그루 중 유일하게 수령이 1천 년을 넘었다. 이 느티나무는 고려 초기 전투가 빈번했던 난세에 흉흉한 민심을 달래기 위한 토속신앙 목적으로 심어진 뒤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하며 주민들에 의해 보살펴진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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