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의 정상이 남쪽 방문”
“북쪽의 정상이 남쪽 방문”
  • 강성규
  • 승인 2018.04.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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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정상회담 의미 지목
“경우에 따라 ‘南北美 회담’도
근본 문제 푸는 열쇠 되기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4.27남북정상회담을 열흘 남겨둔 17일, 준비 상황과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쪽의 정상이 남쪽을 방문한다”는 것을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한 의미 중 첫번째로 지목했다. 임 실장은 이어 “남북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과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두번째 의미로 꼽았다.

그는 ‘현실 외교 정치에서 중요한 방향 전환이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 미국의 인내와 동의가 없이는 어려운 것’이라는 독일 통일 당시 에곤 바르 독일 총리 비서실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남북 간에 대화를 하는데 1의 공을 들였다면 한미 간에 소통을 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준비하는데 적어도 3 이상의 공을 들였다”며 “그래서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함께 가고 있다는 이것이 그동안 저희가 풀지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실장은 이 때문에 이번 회담은 “(의례·의전 등을 과감히 생략하고) 핵심의제에 집중하게 되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나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로 인한 획기적인 관계 개선. 이것은 남북관계 개선만이 아니라 북미관계, 또 한반도 주변지역에서의 관계 개선까지 도모하는 조심스러운 출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준비위의 준비상황과 관련해선 “내일(18일) 의전이나 경호 보도 관련한 2차 (남북)종합 실무회담이 있는데 내일 회담에서 꽤 많은 문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내일 실무회담이 고위급 회담을 열정도로 많은 조정에 이르면 고위급 회담일정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 같고 조금 더 필요하다면 실무회담을 한차례 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서훈 국정원장이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평양방문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또 “여전히 해결해야 될, 계속 논의해야 될 의제가 남아 있다”면서 ‘4.27’ 또는 ‘판문점’ 선언으로 명명될 가능성이 있는 양국 정상간 선언에 담을 내용을 고심 중에 있다면서 “뼈대는 마련했고 대통령님과도 세 차례 검토를 했다. 고위급 회담에서의 논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는 정상 간에 조정하고 합의하게 될 텐데, 어느 정도 수준을 담을 수 있을지 가장 큰 고민”이라고 전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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