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 ‘TK 차별’ 논란…대학은 ‘냉가슴’
교육도 ‘TK 차별’ 논란…대학은 ‘냉가슴’
  • 남승현
  • 승인 2018.04.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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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선도대’ 모조리 탈락에도
8월 ‘구조개혁 평가’ 앞둔 시점
“자칫 교육부 눈밖에 날라”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속앓이’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이하 혁신선도대학)에 대구·경북권 지원대학들이 전부 탈락, 지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지만 대학의 명운을 가르는 8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앞두고 제대로 항의도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특히 지역 대학들은 4차산업시대에 맞는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해 융복합 관련학과까지 만들며 대비했지만 정작 교육부가 발표한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10곳에는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19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10곳을 발표한 가운데 경운대,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대, 대구대, 안동대, 영남대 등 지원 대학 7곳이 모두 탈락했다.

혁신선도대학에는 전국에서 총 49개 대학이 지원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지난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링크플러스) 육성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지원,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1차 서면평가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 국민대, 단국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ERICA) △충청권에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 △호남 제주권에 전주대, 호남대 △대구·경북·강원권에 강원대 △동남권에선 부경대가 선정됐다.

하지만 대학들은 사실상 생존을 좌우하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자칫 교육부의 눈밖에 날 것을 우려,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속앓이만 하고 있다.

지역 4년제 대학 고위 관계자는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대학마다 다양한 준비를 해왔는데 교육부가 정확한 평가점수도 공개하지 않고 대구·경북 지원대학 모두 1차 서면평가에서 탈락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8월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60% 밖으로 밀려날 경우 대학 생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조용히 있다”고 했다.

실제 오는 8월 발표되는 대학구조평가의 경우 권역별로 이뤄지는 1단계 평가가 지역대학 간의 경쟁인 만큼 대형 대학이 많은 대구·경북은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교육부 평가 결과 60% 이상에 해당하면 ‘자율개선대학’이 되지만 하위 20%에 들 경우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묶여 정원 감축과 함께 정부재정지원사업도 어려워 경영압박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학 관계자는 “4년제 대학은 대구·경북·강원권에 26개나 되며 이중 13개 대학에 들어야 안전하다”며 “교원확보율, 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 정량지표의 경우 국·공립대가 다소유리한데 대구경북강원권에는 5곳이나 된다. 때문에 국공립대를 제외한 21개 대학 사립대학중 8~9위에는 들어야 해 좌불안석이다”고 했다.

한편 4년제 대학은 △수도권 △대구경북강원권 △충청권 △호남 제주권 △부산 울산 경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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