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회장 후보 외부로 기우나
DGB회장 후보 외부로 기우나
  • 강선일
  • 승인 2018.04.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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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감 떨어진다” 평가 속
재공모 여부 거론 알려져
“마땅한 외부인사 없으면
깨끗한 내부 인사” 반론도
DGB금융그룹(지주) 차기회장 선출에 결정권을 쥔 지주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특정시각과 인식의 틀에 갇혀 ‘외부인사 선임’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마감된 지주회장 공모에 외부인사와 전·현직 임원을 포함한 13명의 후보들이 대거 지원했음에도 외부인사들의 중량감이 ‘예상보다 떨어진다’는 대내외 평가 등을 이유로 추가 공모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지주사 임추위 구성원 일부가 박인규 전 지주회장 겸 대구은행장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연루 여부 검증없이 차기회장 공모에 지원한 전·현직 임원은 원천 배제하고, 외부인사를 차기회장으로 선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는 논란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22일 DGB금융 안팎에 따르면 지주사 임추위는 조해녕 전 대구시장,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전경태 계명대 명예교수, 하종화 전 대구국세청장, 이담 변호사 등 5명의 사외이사들이 구성원이다. 이들은 23일 지주회장에 공모한 13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임추위를 열고, 서류심사를 통한 1차 예비후보자 50% 이내를 선정할 예정이다.

외부인사와 전·현직 임원을 대상으로 ‘개방형’으로 지난 18일 마감한 지주회장 공모에는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박의헌 전 KTB투자증권 사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태호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박병탁 전 시티은행 부행장 등의 외부인사와 성무용·임환오·박덕상 전 부행장, 박동관 DGB유페이 사장, 진병용 DGB생명 상임감사위원 등 전·현직 내부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DGB금융 내·외부에선 외부인사 상당수가 ‘기대치보다 중량감이 떨어진다’거나, 내부출신 후보군 중 일부는 ’청렴성 및 도덕성 문제로 인해 낙마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등의 평가가 나왔다. 게다가 지주사 일부 사외이사는 지주회장 공모에 지원한 전·현직 임원에 대해 박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과 수성구청 펀드 손실 보전 논란에 관한 연루 여부 검증없이 원천 배제를 주장하며, 외부인사 선출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량감 있는’ 외부인사를 추가 공모하기 위한 재공모 여부까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또 다른 인사는 ‘마땅한 외부인사가 없으면 전·현직 임원 중 지역 여론과 내부사정에 정통한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인사를 선출하면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임추위 내부에서도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DGB금융지주 임추위 관계자는 “공모시 발표한 자격요건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하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통합적 리더십을 갖춘 후보자 선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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